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 30분 이상땐 ‘심근경색’ 의심… 골든타임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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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 30분 이상땐 ‘심근경색’ 의심… 골든타임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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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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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 News1 DB
심혈관질환에 빨간불이 켜지는 날씨가 왔다. 큰 일교차 등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국내 질환 중 사망 원인 2위이자 돌연사 1위 질환으로, 응급대처가 필수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권주성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혈관 ‘꽉’ 막혔다… 시시각각 심장 근육 괴사하는 ‘심근경색’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에서, 혈관 벽에 뭉쳐있던 기름때가 터지며 혈전을 생성해 혈관을 꽉 막아버리는 질병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인데, 동맥경화는 고지혈증, 담배, 고혈압, 비만, 당뇨병 그리고 유전적 소인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을 같은 허혈성심장질환의 한 종류인 ‘협심증’과 헷갈려 방심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심근경색은 조금 무리 되는 일을 하거나 심장을 많이 쓰게 되면 나타났다가 다시 쉬면 괜찮아지는 협심증과 다르다. 일단 발생하면 시시각각 심장 근육이 괴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와서 치료받아야 한다.

◇가슴 통증 30분 이상 지속… 2시간 내 병원 도착해야 ‘골든타임’

심근경색은 한 번 발생했을 때 신속히 조치를 받지 않으면 큰 후유증이 남거나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근경색의 증상을 반드시 숙지해 관련 증상을 느낀다면 절대 지체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119를 불러 병원에 가야 한다.

심근경색의 증상은 가슴 한가운데 누군가 짓누르는 듯한 혹은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30분 이상 발생한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팔, 목, 턱, 배꼽 등으로 퍼져나가는 느낌, 즉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

후유증을 최소화할 마지노선은 증상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3시간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3시간이라 함은 병원에 도착해 재관류시술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인 약 1시간 정도를 포함한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병원에는 증상 발생 시점으로부터 2시간 이내에는 도착해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다만 3시간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무조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후유증이 발생할 확률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고혈압·고지혈증 관리 필수… 심장 일하도록 운동 강도 높여야

앞서 말했듯 심근경색의 원인은 동맥경화다. 이에 동맥경화를 예방하면 심근경색 발생 확률 또한 줄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 그리고 금연,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비만 예방이다.

운동은 수영, 자전거, 등산, 달리기 모두 좋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느냐’이다. 어느 정도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주 3~4회 정도는 해야 한다. 물론 그것보다 많이 하면 더욱 좋다. 천천히 산책하듯 만보를 걷거나,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으로는 운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심장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운동의 강도를 조금 더 높이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약제의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화와 유전적인 소인 때문에 아무리 생활 습관 관리를 열심히 해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특정 음식을 먹기보다는 평상시처럼 건강하게 단백질, 탄수화물, 육류를 다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주변인들의 권유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간염이나 급성 간염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심근경색 겪었다면 재발 확률↑… 후유증 시 심장 재활도

이미 심근경색을 경험했다면 다시 심근경색을 경험할 확률이 비교적 높다. 심근경색 환자들은 혈관 일부분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심근경색이 재발한다기보다는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병이 생길 수 있다.

또 스텐트를 넣고 나면 새살이 돋아가는 과정에서 혈관이 다시 좁아지거나 혈전이 다시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것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의료진의 복약 지도를 성실하게 따르는 것이다.

아울러 심근경색으로 인해 후유증이 생겼다면 심장 재활을 받아볼 수 있다. 심장 재활은 심장 PT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매뉴얼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심장의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켜 줘 후유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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