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 10주년… 지역사회에 ‘온기’ 불어넣다
  • 이진수기자
포스코1%나눔재단 10주년… 지역사회에 ‘온기’ 불어넣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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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000명 그룹 임직원 참여
급여 1% 사회공헌사업에 기부
누적 기부금 898억 원 달해
출범 10년만에 공익재단 도약
포항·광양지역 수요에 초점둔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사회 상생·공익향상 도모
2022년 12월 최정우 포스코그룹회장이 1%마리채를 통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6월 체인지 마이 타운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의 시설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 직원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모아 조성돼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온기를 나눠온 포스코1%나눔재단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898억 원, 기부자 3만5000명, 누적 수혜인원은 무려 30만 3844명이다.

처음에는 부장, 임원급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급여 1%를 모아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던 것에서 시작됐던 재단은 출범 10년 만에 국내 기업 임직원 참여 비영리 공익법인 중 가장 큰 사업규모를 자랑 하는 공익재단으로 거듭났다.

재단은 포항, 광양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수요에 맞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며 지역 곳곳에 희망을 나눠왔다.

기업 집단 산하 재단 중 드물게 지역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포스코의 사업장 대부분이 포항과 광양에 있는 만큼 기부금을 지역사회 공익 향상에 사용하겠다는 포스코의 지역상생 뚝심이었다.

실제로 포스코는 재단을 통해 지역 미래세대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만 재단에서 집행한 금액은 약 130여 억 원. 그 중 38%인 50여 억 원이 미래세대, 즉 아동 및 청소년 지원에 사용됐다.

이 중 포항과 광양 지역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1%나눔 아트스쿨, 상상이상 사이언스, 드림스쿨에 20억 원이 지출됐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지역사회 복지단체와 협업해 실시하는 사업까지 합치면 한해에만 50억 원 가량의 기부금이 두 도시의 미래세대를 위해 쓰인 셈이다.

재단은 수도권과 지역 간 교육 기회 격차라는 사회적 문제에서 착안해 미래세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상상이상사이언스’는 수도권 대비 교육기회가 부족한 포항, 광양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창의개발 교육을 실시해 과학 꿈나무 양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드림스쿨’은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고충을 겪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1대 1 온라인 학습 멘토링을 제공하고 예체능 계열 진로교육비를 지원하며, ‘1%나눔아트스쿨’은 지역 아동센터에서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아동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특히 미래세대 지원사업의 경우 포항의 참여가 상당하다.

2022년 한해 동안 상상이상사이언스의 경우 포항 19개 학교에서 3958명의 학생(전체 참여 학교 30개, 참여 인원 3958명)이 참여했으며, 1%나눔 아트스쿨의 경우 62개 기관 920명의 아동(전체 참여 기관 80개, 참여 아동 1208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지역’에 집중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 ‘희망날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고, ‘희망공간’을 통해서는 포항 12개 복지시설을 장애유형에 맞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리모델링했다. 장애인 인재육성을 위해 장애인e스포츠센터를 구축하고 발달장애인 VR 직업훈련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윤성애 포항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은 “포스코1%나눔재단은 ‘키다리아저씨’”라며 “1%나눔아트스쿨과 같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아동센터에서 우수한 강사진과 넉넉한 재료들을 사용하며 4년 동안 꾸준히 진행하는 동안 아이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치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재단은 기부자인 임직원들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으면 재단이 이를 후원하는 것이다.

재단은 기부자인 임직원 중 서울, 포항, 광양의 대표를 각각 선정해 사업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위원회는 재단 사업 수혜자 선발에 참여하고, 재단 사업을 모니터링 할 뿐만 아니라 재단 사업 홍보와 아이디어 제안 등의 역할을 한다.

임직원들의 기부금이 각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고루 사용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기부자들이 직접 기부금을 이용해 소외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기부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부자 참여 프로그램인 ‘1%마리채’는 기부자인 임직원이 직접 지역의 기부처를 추천하고 기부금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정호우 파이넥스부 계장은 올해 1%마리채를 통해 선린동산의 급식시설 개선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1%마리채와 유사한 기부자 참여활동으로 기부자가 직접 기부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체인지 마이 타운’이 있다.

체인지 마이 타운은 기부자인 임직원이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제안하면 재단이 이에 필요한 지원금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 간 재단에 급여 일부를 기부해 온 포스코 직원들에게 나눔은 이제 일상이 됐다.

40년 간 포스코맨으로 산 포항제철소 권순태 제선부 과장과 그의 두 아들 권진만, 권두현 대리는 다함께 재단에 정기기부를 하고 있다.

권 과장은 “삼부자가 모여 포스코 가족으로 회사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겁지만 나눔도 함께하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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