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사냥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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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사냥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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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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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냥꾼이 총으로 새를 쏘았다. 새는 조금 상처만 입고 땅에 떨어졌다. 사냥꾼은 달려가서 새를 들어 올렸을 때 그 새는 이렇게 말했다.

“사냥꾼님 만약 저를 새장에 가두어 두시면 제가 사냥꾼님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소문낼 거예요. 당신이 비밀로 하고 싶은 일들을 당신의 친구들이 다 알게 되면 큰일이잖아요.”

새는 계속 말했다. “그 대신 저를 놓아주시면 지혜로워지고 성공 할수 있는 세 가지 비결을 가르쳐 드리겠어요.”

사냥꾼은 그 말에 설득이 되어 성공 할수 있는 비결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놓아주기로 약속했다.

그러자 새는 세 가지 비결을 말했다. 첫째 남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다 믿지 마세요. 한번 더 생각해보고 곰곰하게 살펴보고 우선 시험해 보세요.

둘째, 자신의 능력 한계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렇게 되면 실패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기 쉬우니까요. 셋째, 만약 실수를 했을 때는 그것을 가지고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세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과거는 잊어버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내일을 생각하세요

그래서 사냥꾼은 그 새를 놓아주었다. 새는 공중으로 날아가 나뭇가지 위에 앉더니 사냥꾼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냥꾼님, 당신은 바보입니다. 저를 놓아주는 실수를 했네요. 나는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하나 가지고 있어요. 이마 이것만 있으면 당신은 억만장자가 되고도 남을 걸요”

사냥꾼은 새가 앉은 나무 곁으로 뛰어가서 나무에 올랐지만, 새는 더 높이 날아 앉았다.

마침내 사냥꾼은 새를 잡으려고 손을 뻗다가 그만 땅에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다. 그러자 새가 다시 사냥꾼을 보고 말했다.

“당신은 바보군요. 내가 세 가지 지혜를 가르쳐주었는데 금방 잊어버린 참 미련한 사람이군요.

첫째, 제가 남이 하는 말을 다 믿지 말라고 했지요? 내가 나에게 다이아몬드가 하나가 있다고 했지요. 그걸 왜 그대로 믿지요? 둘째, 자신의 능력 한계 이상의 일은 하지 말라고 했지요? 그런데 나무 위를 기어오르며 잡을 수도 없는 나를 잡으려고 했어요. 셋째, 다시 돌릴 수 없는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제가 주의를 주었지요? 그런데도 나를 놓아준 다음에 다시 되물리려고 나를 잡아 가두려고 했지요?

이 이야기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새와 참으로 미련하고 바보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냥꾼은 헛된 욕망에 빠졌다. 지나친 탐심에 빠졌다. 분에 넘치는 탐심과 욕심은 모든 것이 우상숭배라고 성경은 말한다. 불교의 진리도 결국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세속의 욕심을 비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새가 준 이 지혜들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언제나 마음속에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실연당한 비둘기 총각이 우울하게 앉아 있을 때 참새가 찾아와 물었다.

“너는 눈 한 송이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 비둘기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어쨌든 별거 아닐 거야.”

그러자 참새는 자기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너는 눈 한 송이의 무게가 별거 아니라고 말했는데 내 이야기를 들어보렴. 어느 날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어. 꿈나라와 같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내려와 작은 가지에 사뿐사뿐 내려앉는데 심심풀이로 세기 시작했지. 정확하게 999만 9999송이가 내려앉았을 때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 다음 한 송이가 내려앉을 때 가지가 부러졌어.”

참새가 떠난 뒤에 비둘기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 눈 한 송이의 무게가 나무 가지를 부러뜨려 나를 죽일 수도 있겠구나”

“작은 것이라고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되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거대해지는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세상 욕심은 끝이 없고 만족함이 없다. 그렇다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새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바로 오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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