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구원 등판에 기대 걸어
초선 20여명, 김기현 사퇴과정
홍위병 역할 나섰다 역풍 맞아
홍준표 시장 “이참에 정리해야”
초선 20여명, 김기현 사퇴과정
홍위병 역할 나섰다 역풍 맞아
홍준표 시장 “이참에 정리해야”
최근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대구 2명, 경북 1명 등 TK 초선 3명을 포함해 20여 명의 초선 국회의원이 집단행동에 나서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서병수·하태경 의원을 향해 ‘자살특공대’라고 비판했던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역풍을 맞으며 코너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을 구원해 줄 유일한(?) 카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태경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8명 정도가 김 대표 홍위병 역할을 했는데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면서 “그 시점에는 김 대표가 사퇴든 불출마든 하나는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8명을 동원한 것은 동료 의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일회용품으로 소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4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참에 용산, 지도부 홍위병으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도 정리해라.”라며 “싹수가 노란 애들은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정리해라. 그런 애들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면종복배·감탄고토·배은망덕 정치하면 안된다고 강조한 뒤, “그런 정치는 말로가 비참해 진다.”고도 했다.
결국 친윤계 비대위원장 카드가 물건너 갈 경우 홍위병 역할로 코너에 몰린 친윤계 초선들의 말로가 비참해 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정권심판론을 정권의 2인자로 재우겠다는 생각은 발상부터가 황당한 것”이라며 “이명박의 인기가 안 좋으면 총선 지휘를 박근혜가 하는 겁니다. 그게 성공 방정식이에요.”라고 잘라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7일 “이번 비대위는 집을 새로 짓고 간판까지 바꿀 정도의 환골탈태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총선에서 공천이 중요하다지만 자갈밭에 좋은 씨앗을 뿌린들 식물이 잘 자라겠습니까.”라면서 “이 기회에 보수 울타리를 넘어서서 중도도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등소평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을 거론하며 “사욕들 버리고 정신들 차려라”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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