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대형 鐵, 글로벌 문화도시 포항 이끌다
  • 김희동기자
움직이는 대형 鐵, 글로벌 문화도시 포항 이끌다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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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까지 오토포이에틱 시티 개최
대형 철 작품 ‘포항 i’ 시연·체험 진행
첫날 100여명 시민 방문··· 관심 UP

시, 글로벌 과학기술·문화예술 결합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 위해
중앙정부 협력·다방면 정책 지원 추진
지난 17일 포항 i 시민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가 ‘당신의 벤치 퍼포먼스 체험을 하고 있다.
김윤환 디렉터가 안효찬 미술제작감독, 앙리 갈로 라발레, 김동석, 주민규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4일 구.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포항 i 관계자 전시 투어 참가자들.
영상 왼쪽 로랑 마레샬(Laurent Mareschal) 프랑스 낭트 송고 위원장 겸 스테레오뤽스 이사장, 오른쪽 루시 르누(Lucie Renou) 프랑스 낭트 사모아(서대서양도시권정비공사) 국제협력 네트워크 총괄 현장 좌측부터 최도인 메타컨설팅 본부장, 김윤환 총괄디렉터, 안효찬 미술제작감독, 앙리 갈로 라발레(Henri Gallot-lavalle), 박주홍 포스텍 교수.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토론장면, 2023년 12월 14일, 구.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19일 김남일 부시장이 기자들에게 포항의 문화예술 특성화 정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포항시가 야심차게 이끌어가고 있는 법정문화도시 사업에 ‘청년예술가를 소환한다’는 의미를 담아 속도가 붙고 있다.

포항시는 ‘환동해·태평양 예술허브’를 구축해 향후 50년의 문화예술도시로 나아가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를 주축으로 구상하고 다져온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국제컨벤션센터, 포항시립미술관, 스틸아트 비엔날레, 시립박물관 등 이미 구축된 문화예술 인프라와 조성 예정인 하드웨어를 더했다.

특히 올해에는 <포항 i> 작품을 제작해 시민과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토포이에틱 시티> 전시를 통해 문화 클러스터의 철학과 함의, 그리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 <포항 i>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19일 구.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포항의 문화예술 특성화 정책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의 포항시 문화예술 특성화 정책에 대한 브리핑과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 <포항 i> 시연과 전시설명으로 구성됐다.

19일 진행된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클러스트 조성 프로젝트 프레스 투어 및 간담회에서 <포항 i>의 시연 행사가 이뤄졌다. 이날 미술전문잡지 및 언론사 기자들이 방문해 포항i의 멋진 퍼포먼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 포항수협 창고를 리모델링해 유리 벽면과 높은 천정고가 개방감을 준다.

<포항 i> 는 4.5m 키에 4톤의 철을 사용했으며 포항의 2~30대 청년의 얼굴을 담았다. 지난해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dragon-bot>은 동해안 별신굿 ‘반야용선’의 모티브를 갖고 와서 제작을 했다.

<포항 i>는 프랑스 작가와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월 구상작업에 들어가 5월 초안이 나왔다. 프랑스 낭트라머신을 벤치마킹했으며 <포항 i>는 프랑스의 인형극 예술인 마리오네트에서 착안을 했다.

직접 포항에서 제작해 조립을 마쳐 11월 부터 자동과 반자동, 수동을 병행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7일 진행된 <포항 i>의 첫 체험 행사에 100여명의 시민이 방문해 포항i의 멋진 퍼포먼스와 기념 촬영을 진행했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지난 15일 오픈한 <오토포이에틱 시티> 전시는 내년 1월 31일 까지 진행되며, 12월 17일, 24일, 30일 / 1월 6일, 13일, 20일, 27일은 오후 2시부터 3시, 4시부터 5시 사이에 <포항 i>의 체험과 기념사진 증정 행사가 진행된다.

<오토포이에틱 시티>전시와 <포항 i>체험 행사의 자세한 정보와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SNS를 이용하면 된다.

□ 포항만의 특성화된 문화정책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등 최근 포항의 경제, 산업 분야의 혁신성장과 함께 문화예술의 동시 성장을 위한 포항만의 특성화된 문화정책에 대해 브리핑했다.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의 기본 방향은 포항의 글로벌 과학, 기술자원과 문화, 예술자원이 결합해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 관광, 교육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서, 포항의 문화예술 특성화 정책 추진을 위한 도시적 차원의 프로젝트이다.

주요 역할은 ▲대표 프로젝트(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를 통한 글로벌 문화도시 브랜딩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 수립 및 확산 ▲국제 레지던시 및 입주기업 지원을 통한 지속적 연구개발과 실질적 지원 ▲창작 및 유통, 법률 지원 등의 문화산업 생태계구축이다.

첫 번째로, 대표 프로젝트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를 통한 글로벌 문화도시 브랜딩이다. 포항의 상징인 철과 이를 활용한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을 중심으로 도시를 브랜딩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재생의 교과서로 알려진 프랑스 낭트의 ‘창조지구’와의 교류와 협력으로 글로벌 문화도시로서의 초석을 쌓아갈 계획이다. 작품 제작은 한-불 공동제작팀으로 구성된 ‘영일만 아트&테크 랩’(이하 랩)이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22년 과 2023년 <포항 i>를 제작했다. 향후 랩은 클러스터를 통해 공공조형물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펼쳐가면서, 영일만 아트앤테크 문화 클러스터 생태계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 수립 및 확산이다. 산-학-관의 유기적 협력 모델인 트리플 헬릭스 모델(Triple Helix Model) 구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술력이 자율적, 유기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시의 형태가 거듭 재조직되고 그 안에서 문화예술 성과가 지속 생산되게끔, 정책을 쇄신해 나가며 중앙 정부에 정책 제안과 협력을 요청한다. 이러한 대내외적 자양분을 흡수하면서 클러스터가 동시대적 호흡과 긴장과 창발을 해나가며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포항시와 경상북도, 환동해의 다른 도시와 정책적 협력으로 상생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한다.

세 번째로, 관련 국제 레지던시 및 기업지원을 통한 지속적 연구개발과 실질적 지원이다. 클러스터는 핵심 프로젝트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와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물적 토대(지원과 공간)를 제공한다. 또한 국제 네트워크 유지와 확산을 위해 ‘레지던시센터’를 운영하고, 그를 통해 이뤄지는 프로젝트를 육성한다. 해당 그룹들이 융합의 결과로 만들어 낼 아트앤테크 프로젝트가 포항의 클러스터에서 안정된 터전을 잡기까지 경상북도와 중앙정부 등의 정책적 지원을 확보해 내며, 다방면에 걸쳐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의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창작 및 유통, 법률 지원 등의 문화산업 생태계구축이다. 창작 지원 및 유통 지원과 육성, 플랫폼 구축, 기술력 배양과 증진, 그리고 국제 확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한다. △‘창작센터’를 건립하여 지속적이고 안정된 창작 환경 구축 △제작된 창제 작품의 유통을 위해 저작권 등 법률적 지원 및 중앙정부와 협력한 글로벌 무대 진출 △전시, 공연과 페스티벌 등으로의 유통 지원 △로컬크리에이터와 기획자 육성 및 조형물 산업,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의 문화콘텐츠 산업 확장 △2027년 포항에 설립될 국제컨벤션센터와 연계한 국제 박람회를 개최 및 글로벌 위치 점유 등이 주요 내용이다.

□과거와 현재 내재된 문화예술도시 성장

포항시와 문화도시센터는 2020~2021년 프로젝트 가능성에 대한 실험 과정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토타입 제작, 국제교류, 정책과 철학 수립 등에 나섰다.

전시에서는 포항의 과거와 현재에 내재된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잠재 요소들을 7가지 키워드로 제시하고, 그들을 연결하여 미래 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서사의 토대를 구축한다. 또한 지난 14일 프랑스 낭트의 <창조지구> 관계자와 함께한 국제 컨퍼런스 <마린 페로 휴먼 시티>에서는 포항 문화정책의 미래 비전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시의 문화 클러스터가 경상북도, 환동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 프로젝트가 되도록 포항시와 경북도 그리고 중앙정부의 행정적,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포항의 수많은 문화자산의 잠재성을 발현해 누구나 살고 싶은, 누구나 오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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