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 추인 거쳐 인선 마무리
洪시장 “일절 당무 언급 안 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이 지명됐다.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최대한 빨리 당을 정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의견을 종합해 한동훈 법무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갈 것이 분영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할 수 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정치하는 데는 더 좋은 조건일 수도 있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미 정무 감각이나 역할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정치권 일각의 한동훈 장관의 정치 경험 부재 우려를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비대위 체제 전환이 결정된 뒤 의원총회를 비롯해 중진연석회의, 상임고문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중지를 모아왔다.
이 과정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장관 추대론이 급부상했지만, 비윤계에서 정치 경험과 확장성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내부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되며 ‘한동훈 대세론’이 굳어졌다.
한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면서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 및 개최, 전국위의 추인을 거친 뒤 비대위원장에 공식 선임될 전망이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한동훈 체제가 들어오면 일절 당무에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김기현 체제 때는 바른길 가라고 다소 깊이 비판하고 잘못 가는 길을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한동훈 체제는 직할체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돼 윤 대통령과 관계상 아무래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