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회장, 임직원에
재단 설립 구상·배경 소개
“지방소멸 외면해서는 안돼
주민 문화향유권 향상 위해
문화·예술·교육 지원 필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추진 중인 공익재단 설립의 구상과 배경 등을 가족사 임직원들에게 설명하면서 관심을 당부했다.재단 설립 구상·배경 소개
“지방소멸 외면해서는 안돼
주민 문화향유권 향상 위해
문화·예술·교육 지원 필요”
송 대표는 최근 ‘공익재단 설립 관련 CEO 메시지’라는 사내 공지문을 통해 에코프로에 합류하기 전 이 전 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송 대표는 이 전 회장의 공익재단 구상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충북 오창의 한 식당에서 이 전 회장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나는 지방에서 상고를 졸업하고 야간 대학을 나와 맨손으로 창업했는데 우리 에코프로 임직원 대부분도 지방의 공고나 지방대학 출신들이다. 에코프로는 지방 출신들이 뭉쳐 일군 회사다.” “나는 단지 지역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했을 뿐이다. 근데 요즘 신문을 보니 지방에 빈집이 늘어가고 지방 경제가 엉망이라고 하더라. 이렇게 되면 한 지방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같이 지방에서 성장한 기업에는 지방 소멸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기업인의 역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송 대표는 전했다.
송 대표는 이어 올해 8월 이 전 회장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재단 설립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했다고 소개했다.
“나는 상고, 지방대 출신으로 지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의 모든 가족사의 본점 소재지는 지방이며 지방에서 경쟁력 있게 성장했다. 지금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일류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창업과 기업 성장에 힘을 다했고 그 결과 주식을 큰 부를 이루게 됐다. 나와 우리 가족은 주거 아파트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땅, 건물은 단 1평도 소유 취득한 적이 없다” “지방은 인구감소 등으로 소멸화에 들어갔다. 사실 지방은 물류, 인프라, 입지 조건, 노동 경쟁력 우위 등으로 볼 때 기업하기 좋은 곳이다. 지방 소멸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너무나 심각한 현상이다. 서울 및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지방 주민들은 문화향유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기업시민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문화, 예술, 교육 지원을 위해 공익재단을 설립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구상이었다고 송 대표는 밝혔다.
송 대표는 “에코프로는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데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또 다른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이 전 회장은 사회적 책임의 방향성을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을 통해 지역 소멸을 방지하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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