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노리치)의 공백을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등 기존 공격수와 ‘가짜 9번’ 등으로 메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용산CGV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관심이 쏠린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클린스만호의 붙박이 골잡이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백이 생긴 최전방을 특별한 선수 보강 없이, 그대로 오현규와 조규성으로만 꾸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의 빈자리를 공격수 및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선 오현규와 조규성이 ‘9번 공격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손흥민(토트넘) 등 ‘가짜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능력있는 윙어들도 많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규성과 오현규는 최근 소속 팀에서 꾸준히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 경기력과 감각이 살아 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최전방을 맡기에는 손색이 없다.

여기에 손흥민 역시 주포지션은 측면 윙어지만 대표팀에서도 심심치않게 최전방을 맡았던 바 있다. 중앙에서 ‘가짜 9번’처럼 움직이며 배후 공간을 파고들면 좋은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최근 소속 팀에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빈자리를 메우며 리그 11골을 기록, EPL 득점 랭킹 공동 4위를 달릴 만큼 마무리 감각도 좋다. ‘EPL 4위 공격수’라면, 최전방 고민을 해결하기엔 충분하다.

아울러 이전과 비교해 지금의 대표팀은 왼쪽 측면에 들어갈 다른 2선 자원들이 풍부한 만큼, 손흥민을 보다 부담없이 최전방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 등 다른 2선 선수들이 ‘제로톱’으로 배치되는 옵션도 가능하다.

황의조의 공백을 크게 개의치 않는 클린스만 감독은 “주축인 뼈대는 잘 놓였다. 이제부터는 세부퍼즐을 어떻게 맞춰가는지가 중요하다. 퍼즐만 잘 맞으면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