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황희찬이 두 번째다. 손흥민은 2023-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19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4분과 전반 28분 멀티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울버햄튼은 브렌트포드를 4-1로 완파했다.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리그 9, 10호골을 기록, 개인 첫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EPL 득점 랭킹에서도 공동 4위인 손흥민(11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서며 6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카라바오컵(리그컵) 1골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통틀어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EPL 무대를 처음 밟았던 2021-22시즌 5골 1도움, 지난 2022-23시즌 3골 1도움의 성적을 냈다.

최근 구단과 팀 내 최고 대우를 받으며 2028년 6월까지 계약 연장을 했던 그는 이날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14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골키퍼에게 가는 볼을 빼앗아 득점을 올렸고, 2-1로 쫓기던 전반 28분에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황희찬은 비록 전반 추가시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조기 교체됐으나 이날 유효 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황희찬은 78.4%의 압도적인 지지로 팀 동료인 마테우스 쿠냐(11.8%)를 제치고 맨 오브 더 매치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황희찬에게 토티 고메스,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부여했다.

BBC도 경기 최우수선수로 황희찬을 선정하며 평점 8.77을 줬으며, 축구 통계 전문 ‘풋몹’도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을 매겼다.

다른 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쿠냐(평점 8.26)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25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