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신태용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과 만나 “한국과 일본, 이란이 강력한 우승 후보”라면서 “그 중에서도 한국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신태용 감독이 한국의 우승을 꼽은 첫 번째 이유는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경험이다.
신 감독은 “한국은 지난 2022년 비슷한 시기에 카타르에서 월드컵 치르면서 이 환경을 경험해 봤다”면서 “다른 팀들과 비교해 더 좋은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컵에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월드컵에서 예비 선수로 출전한 오현규(셀틱)를 포함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15명이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했다.
한국의 우승 확률을 높게 꼽은 또 다른 이유는 선수단의 완벽한 컨디션이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오른 선수들 중 단 1명도 훈련이나 평가전 기간에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의도대로 팀이 구성됐다.
앞서 한국은 메이저 대회마다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대회에 전력으로 임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개막 전부터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고, 황희찬(울버햄튼)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안고 참가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때도 대회 개막을 앞두고 나상호(마치다 젤바이)가 부상으로 낙마, 이승우(수원FC)가 대체 발탁됐다.
신태용 감독도 부상으로 울었던 기억이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사령탑이던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 김진수(이상 전북), 김민재, 이근호 등을 부상으로 잃었다.
한국 대표팀에서 아픈 기억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부상자가 없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주축들 가운데 부상 없이 대회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데, 클린스만 감독은 운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면서 “역대 대회 중 우승확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의 예언이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강력한 라이벌 일본, 이란을 넘어야 한다. 신 감독 역시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력이 강하다. 이란은 아시아에서 힘이 가장 좋은 팀”이라면서 일본과 이란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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