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쇄신안’ 국내 미술시장에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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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쇄신안’ 국내 미술시장에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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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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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건희 회장이 지난 22일 발표한 경영 쇄신안은 국내 미술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리움미술관을 이끌어온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관장은 관장직과 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고, 특검 수사 과정에서 삼성가 미술품 구매 등의 자금원으로 확인된 4조5000억원대의 차명계좌 자금은 실명으로 전환해 사회 등의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는 방도를 찾기로 했기 때문이다.
 홍 관장은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이 누구냐’는 한 미술잡지의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 미술계에서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이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확인된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 규모가 입증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 회장의 차명계좌를 통해 서미갤러리에 지급된 미술품구매대금이 114억원에 달했으며, 2006년 3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국제갤러리에 입금된 수표도 1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차명계좌에서 빠져나간 미술품 구매대금이 다른 화랑이나 경매사에도 일부 흘러간 흔적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 회장의 차명 재산이 이 회장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사용되지 않게 되면 삼성가의 미술품 컬렉션을 위한 자금은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제약을 받게될  되며 결국 미술 시장에서도 삼성 쇄신안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한 화랑가 관계자는 “자금의 제약 여부를 떠나 삼성가가 미술품 구매 때문에 곤욕을 치른 만큼 당분간은 미술품 구매가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가와 거래가 많았던 소수의 화랑들이 영향을 크게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품 경매 시장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학준 서울옥션 전무는 “삼성가의 경우 국내 경매 참여는 별로 활발하지 않았던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사태가 마무리 된 만큼 시장의 심리적인 불안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리움미술관의 경우는 홍라희 관장이 떠나더라도 전시 운영 등 측면에서 당장 방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의 여동생 홍라영 수석 부관장 등 간부들이 홍 관장과 함께 예술적인 취향 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미술관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홍 관장의 사임은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아직 후임 관장을 누가 맡게될지 등은 모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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