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를 이용해 담금세탁을 하면, 유색 의류의 색상이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룩 제거성능도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 11개 제품(분말형 8개 제품, 액체형 3개 제품)을 시험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험·평가 제품은 분말형의 경우 △넬리 산소표백제(이든힐) △비트 오투 크린 플러스(라이온코리아) △슈가버블 산소계 표백제 오투쎈(슈가에코) △스파크 산소표백제(애경산업) △옥시크린 오투액션 베이킹소다(옥시레킷벤키저) △유한젠 멀티액션(유한양행) △테크 산소크린(LG생환건강) △세제혁명 화이트크리스탈(비엔디생활건강) 등 8종이다. 액체형은 △옥시크린 오투액션 액체형(옥시레킷벤키저) △유한젠 액체형(유한양행) △테크 산소크린 액체형(LG생활건강) 등 3종이다.

의류용 표백제 사용 시 유색 의류의 색이 옅어지는 정도를 청색 염색포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 세탁기에 세제와 표백제를 함께 넣어 세탁하는 ‘일반세탁’ 조건에서는 전 제품에서 염색포의 색상변화가 없었다.

일반세탁으로 피지·먼지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은 오투액션 액체형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얼룩이 묻은 옷을 표백제를 녹인 물(40도)에 30분간 담가 세탁하는 담금세탁 방식으로는 전 제품에서 색상변화가 일어났다.

담금세탁 방식으로 기름·흙·단백질 등을 제거할 때는 오투액션 베이킹소다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

염소계 표백제는 의류용 산소계 표백제 또는 기타 세정제 등과 함께 사용할 경우 염소가스 발생 우려가 있어 혼합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문구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 시험 대상 11개 제품 중 8개 제품에 해당 주의문구가 표시됐지만, 주의문구 표시가 없는 3개 제품은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사업자에 개선을 권고했고, 관계부처에는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