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지역기업 조사
직장인 선호 명절 선물 1위
37.1%로 ‘배달앱 상품권’
소비 패턴 변화 따른 영향
기업 90.4% 설 연휴기간 4일
상여금·선물 계획은 84.2%
과거 명절 선물세트로 스팸과 생활용품이 주를 이룬 가운데 대구지역 근로자들의 선호 선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인 선호 명절 선물 1위
37.1%로 ‘배달앱 상품권’
소비 패턴 변화 따른 영향
기업 90.4% 설 연휴기간 4일
상여금·선물 계획은 84.2%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 전반의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에다 1인 가구와 MZ세대 증가 등 영향으로 편의성을 지닌 배달앱 상품권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로 꼽혔기 때문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 2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2024년 지역 기업 설 휴무 계획’ 조사 결과 ‘직원들이 선호하는 명절 선물’ 유형으로 ‘배달앱 상품권’(37.1%)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가공식품 세트(19.9%), 생활용품 세트(15.5%), 과일류(8.3%), 온누리상품권(6.2%), 한우세트(4.8%), 백화점상품권(2.4%), 카페·베이커리 상품권(0.3%)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펜데믹, 시대적 분위기 변화 양상 속에서 비대면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흐름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면서 상품권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기업들의 올 설 상여금·선물 지급 계획에선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84.2%가 ‘있다’고 답해 전년(77.7%)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또 상여금·선물 지급 방법으로는 37.6%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이어 ‘현금+현물’(35.5%), ‘현금’(26.9%) 등 지급 순이었다. 지난해 설보다 ‘현물’이나 ‘현금’만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줄어든 반면 현금과 현물을 함께 지급하는 기업은 10%가량 늘었다.
설 선물 지급 예정 품목으로는 ‘가공식품 세트’가 5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용품 세트’(34.1%), ‘과일류’(13.4%), ‘백화점 상품권’(10.6%)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인 90.4%가 올 설 연휴 대체휴일을 포함해 4일간 쉬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5일 이상 쉬는 기업도 5.8%나 됐고, 2~3일 휴무하는 업체는 3.8%에 불과했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는 ‘공식 설 명절 연휴를 모두 쉰다’는 기업이 70.2%에 그쳤으나 2021년 들어 80% 이상으로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90%가 넘는 기업이 설 연휴를 모두 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명절 체감 경기가 지난해와 비교해 더 나빠진 측면도 있지만 20~30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에 기업들이 현장 추세를 반영,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려는 움직임을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영역 확대에 따라 명절 연휴도 과거와는 달리 모두 쉬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1인 가구가 늘면서 선물 트렌드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선호하는 비중이 커져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현 시대의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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