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면 한일전, 조 2위는 빡빡한 일정…어차피 수월한 코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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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면 한일전, 조 2위는 빡빡한 일정…어차피 수월한 코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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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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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4.1.24/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은 한국의 토너먼트 일정이 얼추 윤곽을 드러냈다. 어떤 길을 타도 쉽진 않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맞붙을 상대가 부담스럽고, 조 2위는 좀처럼 쉬지 못하는 빡빡한 일정이 신경 쓰인다. 어느 길로 가도 가시밭길이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승점 4?골득실 2)를 기록한 한국은 전날 D조의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으면서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패해도 3위가 되고, 6개조 3위들 중 상위 4팀 안에 들어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 12팀에 3위들 중 상위 4팀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요르단(승점 4?골득실 4), 바레인(승점 3)과의 순위 경쟁 중인 한국의 최종 순위는 이날 E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갈린다.

만약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대파하고 조 1위를 되찾는다면, 자존심은 회복하겠지만 껄끄러운 팀들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우선 16강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한다. 아시안컵에서의 한일전은 2011년 카타르 대회 준결승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석패했고 일본은 최종 우승자가 됐다.

구구절절 설명없는 라이벌 일본은 그 자체로 부담스러운 상대다. 게다 이번 팀은 강하다. 최종 명단 26명 중 무려 20명이 유럽에서 뛸 정도로 모든 포지션에 걸쳐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한 일본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일본을 꺾어도 산 넘어 산이다. 8강에서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C조 1위를 차지한 이란은 시리아와 16강을 치르는데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8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출신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을 앞세운 공격이 위협적인 팀이다. 더불어 유럽 선수들 못지 않은 체격을 갖고 있어 부담스럽다. 더불어 지난해 3월 아미르 갈레노이에 감독을 선임한 뒤 14경기 연속 무패(12승2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 F조 1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현재 F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승점 6)가 태국(승점 4)에 앞서 1위를 기록 중이다. 25일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도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만 일정이 괴롭다.

한국이 사우디(또는 태국)를 꺾고 8강에 오르면 단 이틀 휴식 후 경기를 해야한다. 반면 한국의 8강 상대팀은 4일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서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틀의 휴식 시간은 토너먼트 단계에서 엄청난 차이다.

조 1위면 상대들이 까다롭고,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일정이 괴롭다. 선수단에게 요구되는 것은 확실하다. 64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여러 계산 없이 우리 경기를 충실하게 잘하는 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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