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차전지 기업, 수출국 다변화 시급”
  • 이진수기자
“포항 이차전지 기업, 수출국 다변화 시급”
  • 이진수기자
  • 승인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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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산업 주도권 확보에
주요국 패권경쟁 가속화 전망
포항, 주력산업 자리매김 위해
중국 제조용 원료 수입 줄이고
정부·지자체·연구기관의 협력
인프라·세제혜택 등 지원 필요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전경. 사진=포항시 제공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전경.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이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의 시행과 관련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용 원료 수입을 줄이고 수출국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변화하는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중앙정부,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간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30일 ‘포항지역 이차전지 소재 산업 동향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동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IRA 법안의 시행으로 미·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차전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는 철강산업에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6년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9년 중소기업벤처부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다.

2021년부터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 7월 20일 ‘국가첨단전략사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기도 됐다.

정부는 포항을 국내 최대의 양극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12조 1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포항의 주요 이차전지 기업으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가 있으며 포스코퓨처엠 포항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3만t(2024년 1월 기준)으로, 포스코퓨처엠 국내 생산능력(13만t)의 23.1%에 해당한다.

포스코퓨처엠의 포항공장 음극재(인조흑연) 생산능력은 연간 8000t이다.


에코프로 포항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15만t(2024년 1월 기준)으로, 에코프로 국내 생산능력(18만t)의 83.3%를 차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에 추가적으로 전구체, 황산화공정, 수산화리튬 및 리사이클링 공장 등을 설립해 양극재 생산 거점을 수직계열화했다. 에코프로 포항공장 고용인원은 2000여 명이다.

한은 포항본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향후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포항의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고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용 원료 수입을 줄이고 수출국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차전지 가업을 비롯해 정부,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이차전지 가치 사슬 전반의 데이터를 가공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포항시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포항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장기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의 이차전지 기업들은 중국의 경쟁 기업들보다 높은 전기료를 부담해야 하며, 추가적인 폐수처리 시설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포항시는 예정된 12조 1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부족 등 기존 인프라 문제 개선과 신규 세제 혜택 지원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포항시가 추가적으로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는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국내 규제자유특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됐으며, 이차전지 소재로 사용되는 주요 광물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리사이클링 산업 육성이 필수적이며, 포항은 이차전지 소재 산업과 관련된 산학연 연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된 점 등을 볼 때 포항에 배터리 글로벌 혁신 특구를 지정하는 것이 국내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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