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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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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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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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포비든킹덤'
 
홍콩에서 출발해 할리우드 드림까지 이룬 스타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5년전 작품 `영웅’을 시작으로 이번주 개몽작 `포비든 킹덤’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무술로 실력을 겨루면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성룡·이연걸’ 든든한 쌍수 거느린 서유기의 재해석
 
청룽(성룡)과 리롄제(이연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1980년대 어린이들이 동네 골목길에서 주력 권법과 스피드에 대해 목소리 높이며 다퉜을 법한 이 질문이 21세기 700억 원짜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실현됐다.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는 여러모로 판타지라는 장르에 걸맞은 영화다. 동양인에겐 정겹고 서양인에겐 매혹적인 이야기 `서유기’를 바탕에 깔고 천상과 지상의 중간에 있는 신비로운 왕국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다.
그리고 홍콩 무협영화를 골목 싸움의 지침으로 여기며 자라난 관객의 환상을 자극한다. 바로 두 액션 스타의 맞대결이다.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 줘야 할지 정확히 파악한 이 영화는 청룽과 리롄제의 대결에 꽤 긴 시간을 할애한다.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청룽은 그의 대표작 `취권’에서 가져온 신명나는 무술을 선보이고 리롄제는 절도 있는 정통 권법을 쓰며 과거의 영광을 되새긴다. 태극권, 당랑권, 학권, 맹호권 등 각종 소림권이 무술 백과사전처럼 끊임없이 펼쳐진다.
평범한 백인 소년이 다른 차원의 세계로 건너가 모험을 벌인다는 이야기 구조는 평범하고, 동양 소설을 서구식으로 해석하다 보니 국내 관객이 보기엔 허술한 부분이 곳곳에 있다. 그럼에도 어린 관객을 신나게 하고 어른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영화다.
롭 민코프 감독은 `라이온 킹’ `스튜어트 리틀’ 등을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 무술감독은 위안허핑이 맡았다.
조연들의 매력도 돋보인다. 비밀을 간직한 무술 소녀로 나오는 류이페이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컴퓨터 게임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깜찍한 매력을 발산한다. `매트릭스’ 시리즈에 출연했던 니싱과 중화권 인기 스타 리빙빙이 악역을 맡았다.
그렇다면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란 물음에 대한 영화의 결론은? 막상막하이므로 척지지 말고 같은 편이 되라는 것이다.
홍콩 무협영화에 심취해 있는 소년 제이슨(마이클 안가라노)은 어느 날 차이나타운에서 전설의 여의봉을 얻게 된다. 여의봉을 들고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제이슨은 눈을 떠 보니 고대 중국 한복판에 와 있다.
이곳에서 만난 주정뱅이 루옌(청룽)은 제이슨에게 500년 전 중간계의 지배자 제이드 장군(니싱)에 의해 석상으로 봉인된 손오공의 전설을 들려준다. 손오공에게 여의봉을 돌려 줘 봉인을 깰 예언의 인물이 제이슨이라는 것.
제이드 장군의 군사를 만나 위기에 빠진 이들을 골든 스패로(류이페이)가 도와준다. 스패로는 제이드 장군에게 가족을 잃었다. 셋은 함께 길을 떠나고 제이슨은 루옌에게 사부가 돼 달라고 청한다. 이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도승 란(리롄제)이 나타나 여정에 합류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추천비디오  `영웅’ 
 
천하통일 꿈꾸는 영정을 암살하라!
 
 
     
 
 지난 2003년 초 국내 개봉한 `영웅’은 리롄제(이연걸), 장쯔이, 량차오웨이(양조위), 장만위(장만옥) 네 명의 슈퍼스타와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의 만남 자체로도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끌 만한 작품이다.
 `비정성시’나 `화양연화’ 등에서 보여줬던 량차오웨이의 젖은 눈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첨밀밀’이나 `화양연화’ 등에서 영화팬들의 혼을 빼놓았던 장만위의 카리스마도 기대했던 대로. 여기에 `게이샤의 추억’으로 이미 친숙해진 장쯔이의 미모나 리롄제의 액션을 트집잡을 관객들은 드물 듯하다.
 `붉은 수수밭’으로 붉은 노을과 수수밭, 하얀 달의 이미지를 보여줬고 천 염색장을 배경으로 하는 `국두’에서는 다양한 색으로 물들여지는 천으로 스타일있는 화면을 선사했던 장이머우는 무협물의 액션과 역사물의 스펙터클을 과장되게 연출된 색감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웅장하게 펼쳐낸다.
 영화는 중국이 진나라로 통일되기 전을 배경으로 진시황과 그를 암살하러온 무명(리롄제)이 두 무사 비설(장만위)과 파검(량차오웨이)이 왜 암살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게 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영상의 스펙터클에 비해서 스토리의 서사성은 부족한 편. 역사물에 대해 줄거리의 장대함을 기대하는 관객들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듯하다.
 `백성들의 도탄을 막고 천하(중국) 통일을 이루기 위해 암살을 포기한다”는 식의 위험한 결론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허무할 수 있다.
 칠웅이 지배하던 전국시대 중국.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 나라의 전쟁이 계속되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있다.
 이미 중국 대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칠웅 중 선두에 선 진나라의 왕 영정은 나머지 국가를 평정하고 중국의 첫번째 황제가 될 야심에 가득차 있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그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수년 전 철통과 같은 경호를 뚫고 왕궁을 침입해 자신의 목에 칼자국을 내기까지 했던 장천과 파검, 비설의 암살 위협.
 어느날 지방의 하급장수 무명이 세 자객의 목을 베었다며 왕궁을 찾아오고 왕을 알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왕과 마주서게 된 무명. 하지만 왕은 무명으로부터 살기가 느껴짐을 눈치채며 그의 무용담을 믿지 않는다.
 노란 단풍을 배경으로 붉은 옷을 입은 비설과 여옥(장쯔이)이 벌이는 결투 장면이나 파란 색의 기왓장을 배경으로 무명이 자신의 무예를 보여주는 신, 녹색의 숲과 푸른 풀로 덮인 정자를 물 속에서 비추는 카메라 등은 영화의 압권.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천하통일’이라는 주제가 아쉬운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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