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0년간 재난·재해 전국 최고…지역민 위한 정부 종합대책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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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0년간 재난·재해 전국 최고…지역민 위한 정부 종합대책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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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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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난 10년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재난·재해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2013~2022년 자연재해로 경북에서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집계됐다. 경북이 이처럼 피해가 깊은 것은 태풍과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했기 때문이다. 불가항력적인 재난이 빈발하는 지역인 만큼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 효과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2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2013~2022년 자연재해로 경북에서 발생한 사망 및 실종자는 51명이다. 10년간 전체 사망·실종자인 302명의 무려 17%가 경북에서 발생한 셈이다. 2022년 말 기준 경북의 인구(260만492명)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가량이다. 그런데도 10년간 경북의 사망·실종자 수는 인구가 5배인 경기도(1358만9432명)에서 발생한 48명보다도 많다. 전남이 26명으로 3위였고, 충북·부산 25명, 서울 22명 순이다. 경북의 물적 피해 또한 7138억6000만 원(2022년 기준)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강원도가 4555억5000만 원, 경기도가 4325억4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2년에도 경북은 인명 피해(15명) 및 물적 피해(2067억7000만 원)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인명 피해는 전체 64명의 23%, 물적 피해는 전체 5926억6000만 원의 34.89%에 달했다.

경북이 이처럼 피해가 큰 것은 태풍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각각 5329억8000만 원, 1118억2000만 원으로 다른 시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사상 최다 태풍이 몰아친 2019~2020년 경북은 계속 주요 태풍들의 경로에 속했고, 2016년과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또한 막심했다.

인구가 전국의 5%에 머물고 면적은 경기도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경북에서 재난·재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가장 많은 것은 온전히 지정학적인 악조건 때문이다.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가 힘든 여건이라는 설명도 된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재난·재해에 취약하기 그지없는 경북도의 생활환경 개선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통계적 자료와 심층 분석을 통해서 특별한 예방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단지 경북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지역민들이 생명과 재산에 더 많은 위협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국가와 정부의 존재가치를 한 번 더 되새겨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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