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세계 첫 ‘양측 신장암 동시 부분절제’ 성공
  • 김무진기자
영남대병원, 세계 첫 ‘양측 신장암 동시 부분절제’ 성공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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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휘 교수, 로봇수술시스템
‘다빈치 SP’ 활용 집도 이끌어
수술 환자, 10개월째 재발無
신장기능도 정상적 회복 확인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로 양측 신장암 동시 부분 신장절제술에 성공한 고영휘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남대병원 제공
고영휘 영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SP’(Single Port, 싱글 포트)를 이용, 양측 신장암에 동시 부분 신장절제술에 성공했다.

다빈치 SP는 단일 구멍 수술 전용으로 상용화된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14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고 교수의 이 같은 신장절제술 시행으로 완치를 이뤄낸 사례가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급 및 ESCI 학술지인 JYMS(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기존 신장암 수술은 신장을 완전히 절제하는 것으로 시행됐다. 반면 고 교수의 수술 방식은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배꼽 주변 4㎝ 가량의 절개창을 내 한 번의 마취만으로 양쪽 신장에 모두 자리잡은 신장암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고 교수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해당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이전까지는 양쪽 신장에 모두 암이 발생한 경우 한쪽을 완전히 절제하거나 수술 난도가 높은 쪽을 우선 부분 절제술을 시도하는 단계적 수술이 주로 이뤄졌다.

교 교수의 해당 수술 시간은 좌측 109분, 우측 55분이 각각 걸렸다. 환자는 수술 후 3일째에 퇴원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고 교수는 수술 후 약 10개월간 신장 기능 회복 및 신장암 재발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해당 환자의 암 진행이 없고 신장 기능도 정상적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 이를 학술지에 세계 최초 성공 사례로 보고했다.

앞서 고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2020년 11월 후복막적 부분신 적출술, 2022년 9월 신장보존적 요관암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비뇨기 종양학 분야에서 새로운 수술 방법을 개척한 바 있다. 고 교수가 속한 영남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누적 수술 건수는 3000례에 달한다. 특히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으로서 단일공 전용으로 개발된 다빈치 SP를 활용한 비뇨의학 분야의 ‘국내 최초’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고영휘 비뇨의학과 교수의 수술 성공 등으로 영남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로봇수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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