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행정력을 모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올 상반기 대구시정의 가장 핵심 과제는 TK신공항 SPC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지난 1년간 실적이 미비했지만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부서에서 힘을 한데 모아 올 상반기 내 SPC 구성을 완료하도록 사활을 걸어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이날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속속 사직서를 내는 등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것에 대해선 이를 막기 위한 비상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보건복지국의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비상진료 대책’ 보고를 받은 뒤 “의료대란이 일어나는 원인은 단순히 의대 정원 증원이 아닌 의료 수가, 단계적 증원, 지방 의료 질 향상 등 복합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비상진료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대구시의사협회와의 긍정적 협의로 지역 의료단체들의 의견을 면밀히 수렴하는 등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홍 시장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대책 추진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역 민간 건설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애초 70% 목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구시가 발주하는 공공 건설사업 중 보상 절차가 필요 없는 모든 사업은 3월 내 조기 발주하고, 상반기 안에 나머지 사업 발주를 마무리하라”고 했다.

홍 시장은 오는 4월 7일 열리는 ‘2024 대구마라톤대회’와 관련해 “올해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상금에 걸맞도록 초청 선수 섭외에 만전을 기울여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등 최고 수준으로 만들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서문·칠성 야시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서문 야시장의 버스킹 장소에서 저녁마다 언더그라운드 밴드 등이 참여하는 공연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서문시장과 협의하라”며 “칠성 야시장은 신천 재정비 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홍 시장은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앞둔 만큼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논두렁 태우기, 야간 촛불 기도 등 행위를 합리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해 산불 방지 및 대응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