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는 받고 있는 ‘선덕여왕릉’ 탐방로 개선사업이 마무리 중에 있다.

경주시가 신라 27대 국왕인 ‘선덕여왕(재위 632∼647)릉 탐방로 무장애(無障礙) 관광환경 개선사업’을 지난달 착공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선덕여왕릉 일대를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기존 탐방로의 계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장애인들과 고령자들이 쉽게 걸을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드는 게 골자다.

개선 사업 대상지는 계단으로 조성된 탐방로 156m 구간이다.

사업에 필요한 소요 비용은 2억원으로 도비 6000만원과 시비 1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의가 완료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번 탐방로 개선사업으로 장애인과 고령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선덕여왕릉(善德女王陵)은 경주 보문동에 있는 높이 6.8m, 지름 23.6m의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토무덤으로, 밑둘레에 자연석을 이용해 2∼3단의 둘레돌을 쌓은 신라 왕실의 무덤이다.

선덕여왕은 아들이 없던 진평왕(재위 579∼632)의 딸로 첨성대와 분황사, 황룡사 9층탑 등을 세웠으며, 김유신, 김춘추와 더불어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 같은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69년 8월27일 선덕여왕릉을 대한민국 사적 제182호로 지정한 바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선덕여왕 탐방로 무장애 관광환경 개선사업으로 장애인·고령인 누구나 접근 가능한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경주지역 다른 사적지와 관광지를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개선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