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을 경선전 ‘진흙탕 싸움’
  • 김형식기자
구미을 경선전 ‘진흙탕 싸움’
  • 김형식기자
  • 승인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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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2~13일 이틀간 4자 경선
김영식-강명구 예비후보 난타전
당무평가공개 놓고 공방전 가열
전과기록 공개·검경수사 요구도
정치권·유권자, 비방 자제 촉구
국민의힘 구미을 지역구 경선이 오늘(12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공천티켓을 놓고 김영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보가 4자 대결을 벌인다. 현재 경선을 앞두고 김영식, 강명구 두 예비후보가 치열한 공방전으로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연일 컷오프된 예비후보를 비롯해 전직 시도의원들의 지지선언과 흑색선전, 허위사실 공방 등 지역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1차 경선을 앞두고 ‘진흙탕 싸움’으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강명구 예비후보의 당무평가 공개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해 온 김영식 예비후보가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구미을 여론조사 경선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10일 “국민의힘 공관위가 경선 후보 등록 시 개별 후보들이 경선에서 받게 될 가산점과 감산점을 공개했기 때문에 접수증을 공개하면 각 후보가 가산점 혹은 감점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알수 있다”며 “김영식 의원도 경선접수증을 공개해 국민의힘 당무평가 하위 30% 포함에 따른 감점을 받은 것을 구미시민께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식 예비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개인의 평가 점수를 공개한 적이 없고, 이번 경선룰에서도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비공개 자료인 공천 평가 점수를 공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강명구 예비후보의 요구는 깨끗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천명한 국민의힘 입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라고 대응했다.

그러나 강 예비후보는 “구미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만약 당무평가 하위 30%에 포함됐다면 이는 국민의힘 당원과 구미시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김영식 의원이 하위 30%에 포함돼 있다면 재선 도전에 앞서 당원과 구미시민께 사과부터 했어야 마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강 예비후보가 공세를 강화하자 김영식 예비후보도 발끈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는 타 예비후보들에게 클린 선거운동 공동서약을 공개적으로 제시했으나 정작 본인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은 기부행위·여론조사 왜곡 등 다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된 상황으로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지역이 지켜온 신의와 명예를 짓밟고 선거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03년 4월 1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의 처분을 받은 이력을 두고 지역민들 사이에선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수의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엄중한 자세로 검경의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허성우 예비후보는 두 예비후보를 향해 “오로지 공천만 염두에 둔 후보들의 대립과 갈등, 혼탁선거로 30여 년 만에 찾아온 구미을 경선이 위협받고 있다”며 “비난과 비방을 멈추고 공약과 비전을 통한 치열한 정책 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처럼 12~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국민의힘 구미을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간 공방전이 격화되면서 지역 유권자들은 정책 공약 제시 등 클린선거 운동에 전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구미시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과 함께 혼탁, 과열 선거운동을 자제하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의 ‘마음은 떠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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