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화
해진 옷 맡길 때는 자전거를 타고가요
30여 년 낡고 낡은, 딱 한 벌 나들이옷
그런 옷 안고 갈 때는 휘파람을 불며가요
꼬질꼬질 솔기에도 미륵이 숨었는지
공복의 악수마다 의연하던 품새였조
페달에 휘감겨 도는 봄먼지가 구수해요
그대 옷 찾으로 갈 땐 자전거를 타고가요
삑사리 휘파람은 바람에게 리폼받고요
반백을 함께 하고픈 나의 길도 리폼해요
(시조집 ‘눈물값’, 목언예원, 2023)
1961년 대구 출생. 2000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200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원촌리 겨울」 농민신문
신춘문예 「모과」 각각 당선
〈시조21> 편집장 맡음, 한결시조동인 회장 맡음
2022년 (사)청도문인협회 회장 맡음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발간지원금 받음,
네 번째 시조집 「눈물값」(목언예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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