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수도권 공화국’
  • 신동선기자
브레이크 없는 ‘수도권 공화국’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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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지역경제보고서’ 공개
수도권이 성장률 70% 기여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GDP)에 대한 수도권 기여울은 70%를 넘어섰고, 대도시와 도지역 사이 소비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이 수도권에 몰린 반면 나머지 지역은 그렇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2015년~2022년까지 성장률은 이전기간(2001~2014년중)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성장률은 3%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51.6%p에서 70.1%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욱 심화됐다”며 “주요 성장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의 성장 잠재력은 약화됐다”고 밝혔다.

성장률 양극화 심화 원인에 대해선 “두 지역 간 성장률 격차는 주력 제조업의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수도권은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비수도권은 자동차, 화학제품 및 기계 산업 등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 생산성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대도시와 도 지역 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았던 도지역의 소득증가율이 2015년 이후 대도시에 비해 덜 둔화된 영향이다. 반면 민간 소비의 경우 대도시와 도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이는 청년 인구의 대도시 이동에 따른 인구 고령화 가속화, 소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도 지역의 평균 소비 성향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출산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돼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수도권 인구 유출 등에 따른 공급·수요 둔화에 대응하되 향후 재정 부담 등을 감안해 지역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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