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전통에 체험 더해 관광객 1000만 시대 ‘손짓’
  • 이희원기자
영주시, 전통에 체험 더해 관광객 1000만 시대 ‘손짓’
  • 이희원기자
  • 승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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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승지 영주,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도약
십승지 중 제1승지 영주시가 최근 굵직한 관광사업들을 잇달아 추진하고 총력에 나섰다.
시는 관광도시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과 영주댐 준공에 이어 KTX-이음 서울역 연장 개통으로 수도권까지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새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이면 KTX-이음 부산개통이 예고되면서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는 이에 힘입어 기존 관광 인프라에 체험을 더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계획들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석사 항공사진.
부석사 항공사진.

△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소백산 자락에 둘러싸인 영주시는 언제 찾아도 고즈넉한 풍경이 반기는 도시다.

특히 유교문화와 불교문화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자리한 문화가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주는 예로부터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일컬어진 소백산의 기운을 받아 화엄의 종찰인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세워졌으며 대대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온 선비의 고장으로 그만큼 우수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주에는 영겁의 세월도 감히 어쩌지 못한 꼿꼿한 선비정신이 배어 있다.

시는 이와 같은 도시의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름만으로도 조선시대 선비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릴 듯한 소수서원 인근에 자리한 유일한 유교전문 박물관인 소수박물관, 선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선비촌, 옛 선비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무섬마을 등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 발전시키는 데 힘써왔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한옥·한복·한식·한지·한글·한음악 등 6가지 K-문화를 기반으로 선비 정신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한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을 개장해 기존의 관광인프라와 함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으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선비세상’은 대한민국 선비문화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1700억 원을 투입해 선비처럼 먹고 입고 보고 배우며 폭넓게 선비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면적은 96만 974㎡으로 마치 조선시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광대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전통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주댐 용천루 전경.
영주댐 용천루 전경.

△ 새로운 영주의 랜드마크 ‘영주댐’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체험형 문화공간도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영주댐 준공으로 2016년 본댐이 완공된 후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지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 온 영주댐이 지난해 9월, 최종 준공되면서 영주시의 관광지도 또한 변신을 시작했다.

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 유역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유효 저수 용량 1억 3800만㎥, 총저수용량 1억 8110만㎥ 규모로 조성된 댐으로 시는 댐을 치수시설 외에도 대규모 관광단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해 문화와 관광, 휴양, 스포츠산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댐 주변에는 국내 최장인 길이 51㎞의 순환도로와 수몰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3개소, 66세대), 아름다운 영주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용마루 공원과 전망대, 용두고, 용미교, 평은역사,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호 오토캠핑장, 전통문화 체험단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앞으로 야간 경관을 위해 용마루 공원 일대에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파크를 조성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민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에서 투자심사 중인 영주댐 수변 생태자원화 단지와 영주댐 레포츠 시설 조성 사업, 스포츠 콤플렉스, 영주댐 어드벤쳐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영주댐 주변을 건강과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댐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댐 주변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해 댐의 수변 자원을 활용한 경관 사업과 함께, 지역의 생태계와 환경보전을 위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댐 외에도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시의 소중한 관광자원 가운데 하나인 소백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등 지역의 자연 자원에 체험을 접목시킨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이산면 번계들, 개산들 일대에 대통령 공약사항인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사업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역 최대의 자연 자원으로 손꼽히는 소백산에 산악관광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 관광산업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체류형 시설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명소도 새롭게 조성한다. 도심 속 여가 공간 확보를 위해 서천을 중심으로 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구학공원에는 트리탑 스카이 워크를 설치하는 등 계절별로 달라지는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한다.


KTX 열차가 영주역에 들어서고 있다.
KTX 열차가 영주역에 들어서고 있다.

△1 Hour 영주 실현, 1시간대 생활권 형성

영주는 중앙선과 영동선, 경북선 3개 선로가 4방향에서 모여드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오랜 기간 커다란 역할을 수행하며 철도와 함께 도시가 성장해 왔지만 도로 위주의 교통 정책과 물류 수송 수단의 변화 등으로 기능이 축소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2021년 KTX-이음이 개통되면서 수도권에서 영주까지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특히 청량리까지 운행 중인 열차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서울역까지 연장되면서 영주와 수도권의 거리는 더욱 좁혀졌다.

중앙선 KTX-이음 서울역 운행으로 영주를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의 서울 중심부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에도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 이용도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동서 횡단철도가 건설되면 영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대, 서해안과 동해안까지 2시간대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산업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K-문화를 체험하는 테마파크 선비세상, 무섬마을 등 전통 문화관광 도시로써의 역할도 더욱 커져 철도 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남서 시장은 “문화는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영주지역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 한국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에 이르기까지 영주가 K-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도시답게 파급력이 강한 힘 있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비축제 공연 모습.
선비축제 공연 모습.

△ 여행 +

시는 지역의 숨은 매력을 선보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일년내내 이어지도록 다채로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2024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불리는 소백산 자락을 배경으로 열리는 소백산 철쭉제(5월 25일~26일)를 통해 영주의 아름다운 봄을 선보인다.

7월에는 지난해 수해로 축소 개최되었던 2024영주시원(ONE)축제(7월 27일~8월 4일)를 개최해 음악공연과 풀파티를 통해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10월에는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전통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외나무다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무섬마을 일원에서 외나무다리축제(10월 5일~6일)를 개최해 감성 가득한 시간을 선물한다.

관광객들이 무섬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다.
관광객들이 무섬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다.

우리 민족의 소울푸드라고 할 수 있는 인삼 가운데서도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고 손꼽히는 풍기인삼을 주제로 개최하는 풍기인삼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기간은 인삼 작황시기를 고려하여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영주지역의 명품 농특산물을 총망라하는 2024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11월초)가 개최돼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통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영주의 도시 낭만과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내내 이어지는 다채로운 축제와 함께 즐겁고 건강한 추억을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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