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발생 AI 차단 더 화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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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발생 AI 차단 더 화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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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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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꼬리를 물고 있다. 영천 군위 영덕 경산 김천 경주가 그 피해 지역이다. 지난달 4일 전북 김제에서 고병원성 AI가 돌발한 지 한달만이다. 이에따라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의 피해는 줄곧 늘어나고만 있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현재 2만마리 남짓한 실정이다. 피해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으니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게 마련이다.
 고병원성 AI의 동진(東進)은 속도가 붙을 조짐이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방역초소를 51곳으로 늘렸지만 그 효과는 미덥지 않다. 방역망이 곳곳에서 너무도 쉽게 뚫렸기 때문이다.거미줄 같은 도로망이 AI확산에 기름을 뿌려줄 것만 같았던 예측이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AI에 감염돼 죽은 닭을 고속도로에 버린 사람도 있다. 병든 닭이 재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고, AI 발생지역인데도 도로가 통제되지 않은 곳도 있다. “유입 차단”은 헛구호였음이 드러나고 만 꼴이다.
 그러잖아도 이번 AI는 그 정체를 종잡지 못해 대책이 뒤죽박죽이 돼가고 있는 판이다. 겨울전염병이 봄철에 발생한 것부터가 의문인데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끄떡없이 번지기만 하니 괴물처럼 느껴진다. 인플루엔자가 변종을 만들어내듯 이번 AI 또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게다가 간이진단 때는 음성이었다가 정밀검사를 하면 양성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동안 맹위를 떨치던 호남지역에선 이제 AI가 한풀 꺾인 상태라고 한다. 그런데도 영남지역에선 번지고 있으니 뭐가 뭔지 기이하기만 하다. 이런 AI감염 가금류를 중간상들이 유통시켜왔어도 당국은 무관심했다. 확산 진원지를 놔둔 채 “확산차단”을 외쳤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러다간 2003년 입었던 피해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지레 걱정이 앞선다. 아직까지는 안전한 안동 지역만 하더라도 가금류는 15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이번 AI 확산은 변종 바이러스의 연중발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젠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돼버렸다는 이야기다. 가금류의 유통경로 또한 무방비 상태를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뒷받침됐다.
 지금 온나라는 `광우병 괴담’에만 온통 정신을 팔고 있다시피 하다. 그러나 정작 더 화급한 것은 AI 확산 방지대책의 확립이다. 광우병도 그렇지만 AI 또한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이 아닌가. 게다가  AI확산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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