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청정지역 판명에도 사료값·판로막혀 `이중고’
최근 AI 관련 뉴스가 TV, 신문 등 여러 언론매체 통해 연일 이슈가 되자 각 지역에 산재한 사육농가들은 이중고를 겪으며 도산 직전에 놓여 있다.
농장주 장모(46·감천면 유리)씨는 차라리 AI라도 걸렸다면 국가의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AI가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깨끗한 청청지역에서 사육된 오리의 판로가 막혀 멀쩡한 오리들을 전부 땅에 파 묻어야 하는 형편이라고 항변한다. 이유는 사료값이 없어서다. AI발병 전에는 신용이 좋아 외상도 가능했지만, 현재는 현금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
또 일부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판로가 막히고, 사료값 부담이 가중되면서 닭·오리를 굶기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폐사하는 닭과 오리가 생겨나게 되고 이를 AI감염 의심사례로 신고를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특히 “AI로 판명이 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AI의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천군은 관내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오리의 혈청을 뽑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병성감정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AI의 청정지역으로 밝혀졌다.
예천/김원혁기자 kw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