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가 찬 것은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의 촛불시위 참석이다. 한물간 연예인이나, 갓 데뷰한 신인들이 `광우병’ 촛불시위에 한다리 걸치는 단계를 떠나 대중 연예인들까지 너도 나도 촛불시위 현장에 고개를 내밀고 노래로 어린 학생들을 선동하다시피하는 현실이다. 그 중에는 대마초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도 포함됐다. `애마부인’이라는 에로 영화에 출연한 김부선이라는 여배우다.
김부선외에도 신해철이라는 가수 역시 대마초 가수다. 그는 홈페이지에 촛불시위 현장에 나타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적어도 장사라도 잘할 줄 알았는데…”라는 심한말을 던졌다. 쇠고기 협상에 실패했다는 단정이다. 그 밖에도 대중가수 윤도현 씨도 시위현장에 나왔다. 그는 6년 전 미군장갑차에 치여 숨진 미선, 효순 추모 촛불시위에도 적극 참여한 인물이다. 당시 촛불시위는 추모행사라는 이름을 빌어 `반미선동’으로 왜곡됐고, 특정집단에 의해 대통령선거에도 이용됐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외에도 가수 김장훈과 이승환 씨도 집회에 참여했다. 촛불시위가 연예인들 인기관리하는 곳은 아니지 않은가.
놀라자빠질 일은 광주에서 일어났다. 17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28주년 전야제는 `미국쇠고기 수입 규탄대회’였다. 학생, 시민 등 2만여명이 모여 미국 쇠고기 수입조건을 완화한 현 정부를 맹렬히 성토한 것이다. 그곳에서 나온 구호는 “미친 소, 너나 처먹어”다. `광주’와` 미국산 쇠고기’가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기에 광주항쟁 기념행사에 미국 쇠고기가 무대 위에 올랐는지 모를 일이다. 정부가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제발 대마초 연예인을 촛불시위 현장에서 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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