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광우병 촛불시위가 선을 넘어섰다. 몇백 명 단위로 청계천 광장 등에 모여 `먹을거리’에대한 우려로 시작된 촛불시위가 어느덧 규모가 커지더니 마침내 청와대로 `쳐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구호도 “광우병 쇠고기 반대”에서 “이명박 정권 타도”로 과격해졌다. 촛불시위가 불법-폭력으로 과격해진 배후에는 분명 체제 약화를 노리는 음흉한 세력이 웅크리고 있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 청계천은 물론 신촌과 광화문, 남대문 등에서 시위대가 출몰했다. 이들은 수시로 차도로 뛰어 내려와 차량통행을 막았고,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 저지로 이들의 시도는 좌절됐고,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가두시위 자체가 불법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점점 과격해지는 촛불시위대는 가두에 뛰쳐나온 이유를 `광우병쇠고기 수입’을 들고 있다. “미국 소는 대부분 광우병에 걸렸기 때문에 수입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치자. 그러나 촛불시위에 민노총과 전교조가 가세하면서 점차 과격해지고 정권 타도 같은 체제투쟁의 양상으로 변질돼 왔다. `신이 내린 직장’인 공기업 민영화를 반대하는 민노총과, 학원자율화를 반대하는 전교조가 자기들의 이기적인 주장을 쇠고기에 포장해 순진한 촛불시위를 왜곡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더구나 `5월 17일 휴교시위, 등교 거부’ 내용이 담긴 정체불명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최초 유포한 용의자는 `10대 재수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철없는 청소년이 보낸 정체불명의 문자 하나로 이같은 소동이 빚어졌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이런 철없는 애들을 뒤에서 교사하는 좌파 언론과 세력들을 분리해야 한다.
특히 지난 주말 촛불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백골단을 투입해 강제 진압했고, 물대포까지 동원했다는 기막힌 영상이 인터넷을 도배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노무현 정권 때인 작년 3월 FTA 관련 시위 때 현장 자료다. 누군가 악의적 의도를 갖고 시위대를 자극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다. 누군가 조직적으로 촛불시위를 이용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일반인들을 거리로 끌어내 반정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경찰은 촛불시위대를 막을 게 아니라 촛불시위대 선동세력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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