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내년 엑스포 개최지를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변경하기로 했다.
27일 조직위에 따르면 당초 2009년 행사를 공동으로 열기로 했던 태국이 작년말 군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국이 불안정한 데다 최근 인도네시아측에서 공동 개최를 제안해와 행사 장소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태국의 정치적 상황이 불안해짐에 따라 2월 태국 정부와 내년 행사 개최가 어렵다는 데 합의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IOV(유네스코 산하 국제문화예술교류협회)를 통해 2009년 엑스포를 자카르타에서 열자는 제의를 해옴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이태현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전조사단을 내달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파견할 계획이다.
사전조사단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 엑스포 개최 타당성을 타진하고 행사장소로 예정된 자카르타의 왕궁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태국 정부는 2006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동남아에 한류 열풍이 일자 공동 개최를 제의, 작년 연말까지 실무 협의를 벌였으나정권이 바뀌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캄보디아 투자 1위로 올라서는 등 정부뿐 아니라 민간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졌다”면서 “석유, 천연가스, 광물 등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문화외교를 비롯해 경제, 자원외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용찬기자 yy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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