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는 난립, 유권자는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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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는 난립, 유권자는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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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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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재 보궐선거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대구의 서구청장선거와 경북의 청도군수선거가 크게 관심을 끌고 있지만 돈 선거, 비위사실 등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은 등을 돌린 형편이란 게 지역민들의 반응인 듯하다. 이는 잦은 선거에다 선거 때마다 “돈 선거”로 홍역을 치뤄온 유권자들로서는 또 한번의 선거가 자칫 불법타락선거가 재연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에서 일 것이다.
 먼저 청도군수 재선거의 경우 이미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도선관위는 청도의 명예회복을 위해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깊은 관심을 갖고 밀착 감시에 들어가 유권자들의 공명선거에 대한 의식개혁 홍보에 온 힘을 쏟고 있어 그 결과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불법 선거 수사를 담당한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예 수사요원을 청도에 상주시키면서 불탈법선거운동 사전감시에 들어갔고 청도에 연고가 있는 경찰청 산하 경찰가족들의 정보력도 활용, 불법선거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고 청도 경찰서도 전직원이 불탈법 근절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강력한 공명선거에의 관의 의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농번기를 맞은 청도는 선거에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심거리다.
 현지 소식은 아예 선거 자체에 대해 무관심을 넘어 외면하는 분위기라는 소식이니 결국은 “돈 선거”가 지역 민심을 이 지경으로 만든 주원인이다.
 깨끗한 선비의 고장 청도가 이렇게 전국적인 타락의 고장으로 이어졌는지 모두가 반성하고 이 기회에 떳떳하게 올바르게 주권참여로 고장의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구 서구의 경우는 친박 마케팅이 난무하는 가운데 서구청장 후보에 무소속 8명이 난립하고 시의원 재선거에는 5명이 등록 제각기 유권자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지만 보는 이도 반기는 이도 없는 냉담한 지역선거 분위기라는 게 공통된 서구민의 여론이다.
 운동원만 있고 유권자는 없는 선거풍토에 선거 운동 스피커와 차량소음으로 시끄럽기만 하고 짜증난다는 민심인 듯하다. 후보만 뜨겁고 유권자들의 냉소는 자칫 풀뿌리 자치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들지나 않을지 걱정된다는게 지역 정가의 비판이고 보면 보궐선거 관심은 아무래도 잘못된 정치권의 후유증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래도 지역 심부름꾼을 뽑는 행사이기에 주민 모두가 참여해 이번만 올바른 “머슴”을 선택해 다시 후회없는 날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청도는 이번이 군수 재선거가 네번째 이다. 전국적으로 재선거에 이름난 곳이다. 돈 선거의 대명사란 누명을 이번만은 깨끗이 벗고 제대로 일꾼을 뽑아 청정 청도의 명예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지역 재보선은 정책이나 공약은 없고 각 후보자들만의 잔치가 될까 크게 걱정되는 선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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