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엔 포항 생활쓰레기가 전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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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엔 포항 생활쓰레기가 전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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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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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골칫거리인 쓰레기 문제가 마침내 해결의 길을 찾게됐다. 생활쓰레기를 고형 연료(RDF:Refuse Derived Fuel)로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포항시와 포스코가 지난 주말 이를 추진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각서 내용 그대로 생활 쓰레기의 연료화와 발전 2가지 시설이 함께 추진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부산이 이 분야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이 그 두 번째 도시가 된다. 버리는 종이, 비닐, 목재 따위를 자원삼아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니 투자가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RDF사업은 본래 지난해 11월 포스코가 제안한 것이다. 포항시로서는 마다할 까닭이 없는 사업이었다. 그런데도 반년이나 시간을 끌 수밖에 없는 것은 막대한 자금과 연료가 될 생활쓰레기의 부족 때문이었다. 이제 이 모든 문제점을 극복하고 해결의 틀을 갖추게 된 것은 포항시와 포스코 모두에게 잘된 일이다. 쓰레기 매립장 또는 소각장 문제가 늘 말썽거리인 현실에 비춰볼 때 훌륭한 공익형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시가 안고 있는 쓰레기 문제가 이로써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RDF 연료로도 못 쓰는 쓰레기는 여전히 남는다. 게다가 습성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 축산분뇨 따위 또한 숙제다. 수질 악화의 주범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포항시는 이 문제 또한 자원화 전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하겠다. 음식물쓰레기의 비료화, 축산분뇨의 연료화가 당장 떠오르는 현안이다. 이 문제 또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한다.
 쓰레기는 RDF-발전 이외의 에너지를 얻는 자원으로 활용된다. 바이오 가스를 쓰레기 매립장이나 하수처리장에서 생산하는 게 그 사례다. 소각로에서 나오는 폐열로 발전에 활용하기도 한다. 정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면 현재의 고유가  에너지난에 대처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지자체들이 두 손 놓고 중앙 정부의 처분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이번 RDF 하루 300톤- 시간당 10㎿ 발전사업 성사처럼 포항시의 노력이 분야를 더욱더 넓혀야 한다. 우리는 RDF-발전 방식에 처음부터 큰 관심을 갖고 적극 지지해왔다. 이제 이 일이 성취된 만큼 포항시는 염원하는 선진일류도시로 가는 디딤돌 가운데 하나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포항시와 포스코가 더욱 손을 굳게 잡고 더불어 살기의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쓰레기에서 전기가 생산되는 2012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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