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군 이동 억제…전문성·영업력 제고
시중은행들이 PB점포 개설과 지역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지방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순 복합점포인 `우리프라이빗뱅킹’을 지방으로는 처음으로 부산 서면에 개설할 예정이다.
우리프라이빗뱅킹은 기존 우리은행 PB팀이 우리투자증권 서면 지점에 들어가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복합점포에 근무할 PB들을 지역 특성을 잘 아는 부산지역내 PB들 중에서 채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상반기 채용에서 뽑힌 영업직군 신입행원 160명 가운데 17여명을 지역전문가로 선정하는 등 인사 측면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역전문가는 해당 지역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신입행원 가운데 선발되며 특별한 애로가 없는 한 지점장이나 지역본부장이 될 때까지 해당 지역내 지점들에서 순환 근무를 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지점장 승진 후 연고지역에 배치될 경우 인적 네트워크가 끊어져 영업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영업직군의 지역별 이동을 가급적 억제해 전문성과 영업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서면과 대구, 대전 등 3개 지역에 PB 점포를 갖고 있는 국민은행은 하반기내 부산 해운대 지역에 PB 점포인 골드앤와이즈(GOLD&WISE)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8월말까지 해운대 PB점포에 적당한 건물을 확정할 예정이며, 가급적 현지의 특성을 잘 아는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화성 봉담과 부산 센텀시티, 대덕 테크노밸리, 창원, 광주 평동공단, 구미 4공단, 경산 진량공단 등 지방 공단지역과 신도시 개발지역 등에 신설 점포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개설한 8개 신규 점포 가운데 부산 부전1동과 충북 오창, 대구 상인동 등 지방 3곳에 점포를 개설하는 등 지방점포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 점포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학습 촉진자를 뜻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제도를 도입했다.
퍼실리테이터는 본점과의 거리 등 문제로 연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방 점포직원들에게 더 많은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각 지점별로 취약한 분야에 대한 분석과 개선을 통해 지방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한다.
외환은행은 이달 말까지 5명의 퍼실리테이터 선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말쯤 경수인 지역 3개와 충청.호남권, 영남권 등 5개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방 고객들이 요구하는 금융 서비스가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어 직원들의 경쟁력도 연수 등을 통해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점 개설과 함께 지방에 근거를 둔 개발공사나 보증기금 등과 연계를 통해 지방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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