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3월부터 `섬주민 여객운임지원사업’이 시행된 후 인구 증가와 함께 육지 문화 향유 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지만 육지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섬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등 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도서민들의 정주기반과 생활안정,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울릉주민여객선요금을 36.31%를 또 인하해 3580원에서 2280원으로 하향되면서 울릉도 일주 시내버스 요금보다고 가격이 싸졌다.
이 때문에 여객운임 할인혜택을 받고자 전입으로 인해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역의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배삯이 이렇게 싸다 보니 울릉도 청소년들은 매주 금요일이면 삼삼오오 포항 등지로 나가 영화관 등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즘 인기 있는 스티커사진도 찍고 죽도시장에 가서는 값싼 청바지와 면티로 의복 한벌을 구입한 후 찜질방에서 하루밤을 보낸 후 울릉도로 돌아온다.
또 성인들도 생활패턴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일주일 평균 동창회, 친목모임 등으로 포항으로 나들이하는 모임이 4~5건으로 일일 150~200명이 다녀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관광성수기를 맞아 울릉섬을 찾는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의 잦은 출타로 인해 선표가 매진돼 선표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육지로 나간 주민들이 울릉도에 들어올 때는 생필품을 구입해 양손에 무겁게 들고 들어오고 있으며 부피가 큰 물건들은 아예 택배를 이용해 울릉도 현지 택배회사가 경기 침체속 호황을 맞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울릉섬의 현실속에 폐업을 준비하는 상점들이 즐비하고 있으며 빈상가 등이 세가 나가지 않는 등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다.
도동에서 식당업을 하는 김모(47)씨는 “예전같으면 일반 주민들의 예약도 있었지만 이제는 관광객이외에는 손님이 없다”며 “관광철이 끝나면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가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주말이면 많은 주민들이 포항 등지로 나가 주말을 보내고 울릉도를 돌아오고 있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며 “지역 경기활성화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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