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쇠고기 다시다 유통…먹거리`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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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쇠고기 다시다 유통…먹거리`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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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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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명분 시중유통…경찰,관련자 2명 검거 조사
유명 조미료 회사제품과 똑같은 포장에 담아 판매
 
 
 성분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짝퉁’ 쇠고기 다시다 350만명분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2일 유명 조미료 회사의 제품과 똑같은 포장에 저질 다시다를 담아 판매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상표법 위반)로 배모(55)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각각 배씨를 도와 짝퉁 다시다를 제조하고 유통을 알선한 혐의로 윤모(38)씨와 권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농가창고에 공장을 차려두고 2007년 5월 1일부터 최근까지 1㎏들이 가짜 다시다 1만8000개를 만들어 그 가운데 1만3000개를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배씨 등은 무자료 거래로 과세를 피하려는 도매상들에게 정품 도매가의 60% 정도를 받고 짝퉁을 넘겨 그 이후 유통 경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정품은 다시다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 회사의 상품으로 이 회사는 이 제품 하나로만 연간매출 3000억여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다의 1인분 적정 사용량은 4~6g으로 1인분을 5g으로 잡을 때 유통된 가짜 다시다는 350만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농가창고의 위생상태가 열악한 점으로 미뤄 가짜 다시다에 농약이나 비료의 중금속 등 이물질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보고 압수품의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배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가짜 다시다 자체를 제조한 것은 아니고 저가에 판매되는 다른 다시다를 공장에서 구입한 뒤 똑같이 만든 봉지에 담았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배씨 일당이 짝퉁 다시다를 넘긴 도매상들을 상대로 유통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시중에 다른 가짜 조미료도 있는지 확인중이다.
 다시다는 콩나물국, 시금칫국, 무국, 김치찌개, 떡국, 만둣국, 국수, 설렁탕, 곰탕, 육개장 등 쇠고기 맛을 내는 국과 찌개류뿐만 아니라 조림, 볶음, 부침,튀김요리 등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요즘에는 웰빙열풍 때문에 가정보다는 식당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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