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거부한 현대차노조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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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총파업 거부한 현대차노조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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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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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미국 광우병 쇠고기 협상 전면무효화’ 등을 내건 민주노총 총파업 투표를 부결시켰다. 민노총이 억지로 쇠고기를 내걸고 산업 현장을 마비시키려던 의도가 양식 있는 현대차 노조로부터 철퇴를 맞은 것이다. 현대차 노조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전국을 휩쓰는 각종 파업과 연대 투쟁이 진정되기를 기대한다.
 현대차 노조는 민노총이 명분으로 내건 쇠고기 재협상, 한반도 대운하 반대, 물·전기·가스·철도·의료·언론의 시장화·사유화 폐기 등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4만4566명 가운데 48.5%인 2만1618명만이 찬성해 부결시켰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과반수를 넘겨야 파업을 결의할 수 있다. 쇠고기로 시작된 촛불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민노총의 시커먼 속내가 노조원들에 의해 들켜버린 셈이다.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노사협상과 정치파업을 포함해 파업 찬반 투표를 부결시킨 것은 21년 노조 역사상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가 해마다 민노총의 정치파업 선봉대 역할로 희생양이 돼 온데 대한 조합원들의 거부감이 표로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의 이날 총파업 부결로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은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투쟁을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축구처럼 하고 싶었는데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먼저 해 종목을 야구로 바꿨다”고 총파업을 마치 스포츠 게임 즐기듯 했다. 화물연대가 1번 타자로 이미 나서 건설노조가 2번, 주력인 4·5번 타자는 금속노조와 철도노조가 맡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라경제가 어떻게 되건 안중에 없다는 식이다.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 거부는 이런 무책임한 민노총 지도부에 대한 탄핵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현대차 노조 및 노조원들은 한미 FTA로 가장 이득을 볼 대상들이다. FTA가 발효되면 미국에 수출하는 3000㏄ 이하 승용차는 2.5% 관세가 철폐되고, 3000㏄ 이상 승용·승합차 관세는 3년 내, 화물차는 25% 관세가 10년 내 없어진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가 FTA를 반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쇠고기와 FTA를 연계시키는 무지몽매한 세력이 날뛰고 있다. 나라경제를 망치겠다는 천둥벌거숭이들은 현대차 노조 앞에 무릎 꿇고 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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