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리 주민들, 제대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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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리 주민들, 제대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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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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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성덕댐 공사로 발생한 비산먼지·소음 피해에 성재리 주민 70여명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건설단에 항의 방문,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청송 성덕댐 건설단에 항의 방문…대책마련 촉구
“피해 보상없이 공사진행 시 강력저지 투쟁할 것”

 
 청송 안덕면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성덕댐 건설 공사 중 발생한 비산먼지, 진동, 소음 등으로 가축이 죽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한국수자원공사 성덕댐 건설단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 사회단체인 안덕면발전협의회와 안덕면 성재리마을 주민 70여 명은 24일 오전 8시30분부터 수자원공사 성덕댐 건설단과 댐 시공사를 찾아 공사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항의 방문을 했다.
 항의 방문에서 주민들은 “성재리 주민 뿔났다, 소음 없이 살고싶다, 주민 민원 무시하는 댐공사 즉각 중단하라”등의 손에 피켓과 현수막을 통해 대책마련을 호소했으며, 시행사인 수자원공사에 주민피해 및 환경피해에 대해 피해지역 지정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한 주민은 “매일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로 인해 최근 들어 자주 병원과 약국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주민 이 모(53)씨는 “공사장 토사가 농업용수로 유입되는 바람에 과수 및 농작물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적절한 농작물 피해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사 자체를 저지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항의에 앞서 지난 5월 중순에 안덕면 성재리 마을 주민들이 청송군 환경보호과에 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가축이 죽고, 호흡기질환, 두통 등의 주민피해 및 환경피해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지난달 29일 실시된 시험발파결과에 대해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주민 윤 모(32)씨는 “지난번 시험발파 때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발파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진행해 소음이나 진동이 매우 작았다”며 “시험발파결과는 마을에 피해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댐 공사를 처음 시작할 때와 최근에는 진행되고 있는 공사로 인한 기계진동과 소음, 비산먼지피해가 말도 못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항의는 10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주민들은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해산 했다.
 이들 주민들은 “만약 수자원공사가 지역주민의 요구와 관계없이 댐 공사를 계속 진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의 항의를 지켜보던 성덕댐 건설단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댐 공사와 관련한 피해에 대한 보상은 몇 년만 참으면 청송군에서 댐 주변지역 정비 사업비로 해줄 것”이라며 “현재 주민들이 제기한 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수용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송/이창재기자 lc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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