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착공 초기부터 난항에 빠지고 있다. 무허가로 철거공사를 하다가 당국의 공사중지 명령을 받는가 하면 대구도심 지역의 공사 소음으로 민원이 빗발치고 부지 내 세입자 일부는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주를 미루고 연일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 중구 계산동 2가 수십년 전통을 이어온 대구의 떡전골목 일대가 백화점 부지가 되고 약전골목과 인접한 지역이라 당초 허가 때부터 말썽의 소지를 안고 온 대구의 역사적으로 전통이 서린 곳이다.
오는 2010년 개점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이 백화점은 영남권 최고의 패션 백화점을 표방하고 대구의 새로운 쇼핑타운이 될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떡전골목을 완전히 앗아 버리고 중·대형 마트가 성업 중이고 바로 인근에 D백화점이 성업 중이다. 그런데도 또다시 대형 백화점을 허가하는 것은 지역 시장을 말살하고 지역 경제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민들은 대구시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그 동안 대구시는 대형판매 업체의 부작용과 지역 여론을 수용 지난 2006년 12월부터 대형마트의 지역기여도 향상 및 신규진입 억제 추진계획을 수립해 4차 순환선에 신규진입을 억제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실제로 지난해 6개 업체의 신규진입을 차단했고 동구 율하동 롯데쇼핑프라자 규모도 절반으로 축소한바 있는 대구시가 아닌가.
벌써 예정부지 개발 용역비를 놓고 재개발 용역팀이 용역비를 다 받지 못하고 시공사인 H건설, B시행사 등에 미지급 용역비를 완불해 달라고 법적 분쟁도 불사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 부지내 공공도로를 매입하거나 점용허가도 받지 않은 채 건축물 철거에서 나온 폐기물을 도로에 무단적치하고 말썽을 부려 시민들 교통에 적지 않는 불편을 끼치고 있다.
무허가 철거 공사 말썽에서 재래시장 상인과의 마찰 등 시작 초기부터 바람 잘 날 없는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은 착공 초기부터 대구시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각종 행정조치에 민원까지 속출하고 있어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은 산 넘어 산이다.
어떤 공사든 민원이 따를 수 있다지만 영남권 최대의 초현대식 쇼핑점을 하려는 백화점 측이 사전 완벽한 준비도 없이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기식 공사는 이제 옛날 행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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