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에 대한 시의회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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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에 대한 시의회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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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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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는 포항시의회가 박승호 시장의 해외출장 성과를 도마에 올렸다. 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지난달 25일 경제통상과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였다. 총무경제위는 이날 박 시장을 비롯 포항시의 공무원들이 해외출장에서 올린 수출상담실적이 지나치게 부풀려 언론에 보도되는 등 이른바 거품성 홍보가 많다고 질타했다. 특히 박 시장이 취임 후 1억8000만원의 경비로 다섯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그 성과가 미미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의회가 집행부의 해외출장 성과를 점검하고 지적하는 것은 정당하다. 시장개척이니, 도내산품 판로확대니 하는 명분들을 내걸고 두 달이 멀다 하고 혈세를 쓰며 해외출장에 나선다면 응당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얻거나, 얻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한두 번을 제외하고 매번 무슨 의향서 교환이니, MOU체결이나 하는 의례적 행사들만 치르고 알맹이 없는 수출상담 실적만 부풀려 도민들에게 전달한다면 이는 옳은 처사라고 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도민의 혈세로 도민복리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집행부로서는 항변이 없질 않을 것이다. 지역산품 수출이란 게 한두 번의 공무원 출장으로 그 판로가 확 뚫릴 수 있는 성질의 일이냐는 말도 할 수 있겠고, 이러저러한 노력이 축적되어 결국 지역 산품의 수출길이 넓혀져 갈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을 법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이 움직이는 해외출장이라면 사전에 온당한 명분 아래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치밀한 사전 연구검토가 있은 연후에 출장이 실행된다면 그 성과는 보다 나을 수 있게 되리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덧붙일 것이 있다.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라는, 법령에 주어진 본연의 업무 차원에서 기왕 집행부 수장의 해외출장 성과를 지적했다면, 자신들의 해외연수 행태도 겸허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의회는 그동안 외유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가, 앞으로도 시의원들의 떳떳한 공무여행이 아닌 것을 엄격히 제한할 자기다짐을 하고 있는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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