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친환경농산물단지를 `생명산업’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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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친환경농산물단지를 `생명산업’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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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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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에 `친환경농산물 광역재배단지’가 조성된다. 서울 여의도보다 좀더 넓은 1000만㎡(약302백만평) 규모다. 울진군과 (주)신세계 이마트가 이를 위해 엊그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곳에서 나오는 9가지 농산물 460억 원 어치를 올해부터 2012년까지 납품받게 된다. 쌀을 비롯해 고추, 딸기, 버섯, 파프리카, 방울 토마토, 양파, 감자, 미나리가 그 대상품목들이다. 한마디로 사기가 뚝 떨어진 농촌에 모처럼 두손 들어 환영할 일이 생긴 것이다.
 울진군과 이마트의 제휴는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임은 누구나 내다볼 수 있는 일이다. 이마트는 상품에 신뢰감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농민은 소득을 확 높일 수 있는 전기를 잡은 것이다. 소비자들은 무엇보다도 이번 일을 계기로 친환경농산물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잖아도 유기농·무농약 농법으로 재배되는 농산물의 인기는 차츰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파동으로 육식의 인기가 조금씩 사그러드는 현상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겠지만 `친환경 〓 안전’이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아가는 현상의 반영이라 할 것이다.
 청정지역 울진의 성가는 높아지기 시작한 지 오래다. 2005년 울진에서 열린 세계농업엑스포가 그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생명산업’이랄 수 있는 청정농산물 생산은 울진에만 집중돼서는 의미가 없다. 울진의 친환경농산물은 이달말에 1차로 이마트 점포를 통해 전국에 선보이게 된다.다른 지역의 농약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울진은 300만㎡의 재배단지에서 활로가 일단 열리기 시작하지만 재배면적과 품목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전국의 농촌에도 친환경농업의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먹을거리의 위상을 좌우하는 요소는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이라 할 것이다. 현재 친환경농산물값은 일반 농산물보다 1.7~1.8배 수준이니 거의 갑절에 가깝다. 이때문에 망설이다가 결국 장바구니에 집어넣지 못하고 돌아서는 주부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2012년엔 이 값을 1.1~1.2배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마트의 계산이다.이왕이면 더 욕심을 내어 그 인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
 울진군과 이마트의 이번 MOU 체결은 복잡한 농산물유통 과정을 단순화 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산물값에 거품이 일게 하는 중간유통과정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품질개선과 낮은 가격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더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까지 노리는 계기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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