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농산물 전기 건조기 피해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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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농산물 전기 건조기 피해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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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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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조사업으로 판매되는 농산물 전기건조기가 업체 난립과 과당경쟁으로 불량품이 많아 농민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나 단속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뿔난 농심은 전기 감전 등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전기 사용료로 이중고에 처해 있다.
 경북 북부권을 비록 전국에 보급 판매되고 있는 불량 전기건조기는 농작물은 썩게 만들 뿐 아니라 전기 감전 등 심각한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농민들의 지적이다.
 최근 들어 불량 전기건조기가 많이 보급된 것은 기존 기름식 건조기의 경우 비교적 믿을 수 있는 큰 업체가 생산 판매한 반면에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전기식 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성이 없는 영세 업체들이 급조 생산하면서 말썽이 나고 있다.
 실제 경북 칠곡의 Y산업에서 제조 판매한 농산물 전기건조기중 LC-03 기종은 농촌진흥청에서 검사 과정을 거친 기종과 다른 제품을 마치 허가된 것처럼 속여 농민들에게 판매한 것이라니 더욱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다.
 도대체 단속 당국은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불량 제품의 사기 판매사례가 빗발해도 당국은 그저 농민들이 사전 지식을 갖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니 도대체 농민들은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
 전기식 건조기의 경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소가 사업초기 시험평가를 신청한 41개 모델 가운데 39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을 정도로 품질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들어났다니 당국의 불량품 단속 의지는 어디에 갔는가.
 이미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이 건조기를 구입한 농민들이 1년 농사를 망쳤다고 아우성이다.
 Y산업의 건조기 판매대수는 600대를 넘고 있다니 그 피해는 불을 보듯 확산될 조짐이다.
 청도의 경우도 영양의 경우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당국은 여전히 탁상행정에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팔고 보자는 악덕 상도덕에 농민들은 애만 태우는 실정이다.
 관련 기관의 미온적인 조치에 피해만 커져가고 제조업체는 전기 안전검사도 무시한 채 불법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도대체 농민들은 누굴 믿고 농사를 지어가며 살아가야 하나.
 농작물 부패, 전기감전 사고노출, 엄청난 전기료에 성난 농심은 어딜 믿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가 하며 당국을 원망하고 있다.
 농기계협동조합의 철저한 조치와 단속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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