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선출 불만 의원, 상임위원장 선출 `불참’
의원 간 세력다툼 비화 조짐…시민 우려 증폭
문경시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자리다툼에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제119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회한 문경시의회는 이날 의장 선거를 실시, 전반기 탁대학 의장이 4표, 유기오 의원이 2표, 고오환 의원이 4표가 나와 2차 결선투표에서 고오환 의원(초선)이 5표를 얻어 신임의장에 선출되고, 김대일 의원(초선)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오후 상임위원장 선출하기로 예정됐으나 일부 의장선거에 낙선한 의장후보를 지지한 시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성원부족으로 회의가 속개되지 않았다는 것.
불참한 의원들은 신임의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항의표시가 조심스레 제기되는 가운데 오후 5시까지 본회의장에는 단 1명의 시의원만이 자리를 지켜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모 시의원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장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식의 행태는 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진정 문경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한 만큼 의원 본연의 책임에만 충실하면 될 것이지 파벌을 조성하고 자리다툼에 연연하는 것은 옳은 일이아니”라고 강변했다.
이와관련, 시의회는 오후 6시 시의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속개, 의회운영위원장(안광일 의원), 총무위원장(황경연 의원), 산업건설위원장(김경호 의원)이 선출했다.
특히 의장후보에 낙선한 의원 2명이 속개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의장단 선출과 관련, 의원들간의 반목과 대립으로 이어지게 될 경우 의회 본연의 역할보다는 의원들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 공무원들은 “의회가 내부적인 갈등에 휩싸이면 현안사업의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우려했다.
문경/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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