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가소득은 작목 개발이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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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가소득은 작목 개발이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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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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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개방이 시대의 큰 흐름이 되면서 그 대비책 또한 화급한 당면 과제가 되고있다. 약자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는 전통 농업국가인데도 그렇다. 그 원인으로는 비좁은 농토,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농산물의 다양성 부족을 비롯한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생각할수록 불리한 여건이 너무나 많음을 절감하게 된다. 그렇다고 두손 놓고만 있울 것인가.
 경북의 농가소득이 전국을 통틀어 바닥권임은 널리 인식된 그대로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726만9000원이 그 평균값이다. 이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대학을 나와 도시에서 직장을 잡은 자녀들의 희망평균연봉 2529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경북 농가소득이 전국 평균을 밑돈다는 사실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경북 농가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도 부족할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들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어 관심을 갖게 된다. 블루베리, 뽕나무 오디(멀베리)같은 작목들이다. 경주의 한 농업인은 올해 거둘 블루베리로 7000만원 소득을 내다보고 있다. 3년 전 밭 1만㎡에 블루베리 묘목 1500그루를 가꿔온 결실이다. 뽕나무 오디는 경북도가 적극 뒷받침하는 작목이다. 2010년까지 50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3개 단지를 10곳으로 늘려 현재 연간 소득 14억 원을 100억 원으로 높인다는 게 목표다.양잠과 오디 생산을 병행할 수 있으니 고소득 작목으로는 안성맞춤이랄 수 있겠다.
 도내의 고소득 작목은 파프리카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고소득 작목들의 추가 개발은 적극 권장해야 할 일이다. 작물의 생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판로 개척이다.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중간상들에게 거저 내맡기다시피 하거나 과잉 생산된 탓에 밭을 숫제 갈아엎어 버리는 악순환은 막아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직판, 관광을 겸한 도시 소비자들의 농사 참여 기회 확대 같은 방법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시도해야 한다. 가공해 수출까지 할 수 있다면 최상일 것이다.
 빠뜨릴 수 없는 것은 청정 재배의 중요성이다. 소비자들의 농약 경계심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고소득 작물일수록 유기농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다. 경북의 지형 여건에 알맞는 고소득 작물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춘다면  이야말로  농업개방시대에 농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승부처가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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