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런 붓끝서 빛 채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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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런 붓끝서 빛 채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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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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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대상 이동철 씨
 
대구대 4년, 젊은 작가 `화단의 기대주’
色 마력에 빠져 전과한 뒤 얻은 큰 결실

 
  “입상 정도는 기대했었지만 대상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림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준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4학년인 이동철(27·사진) 씨가 큰 일을 냈다.
 그는 31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제1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인해 이 씨는 젊은 작가의 발굴이라는 점에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아직 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을 끌고 있다.
 “남서울대 만화과를 자퇴하고 다시 대구대 서양화과 재입학해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신분으로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쑥스럽다”는 이 씨.
 이번 대상 수상은 새로운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만화과 대학입시 공부를 하면서 학원 서양화선생님의 유화작업을 보고 `언젠간 유화공부도 한번 해봐야지…’했었다”며 “그것이 계기가 돼 군 제대 후 전통회화에 더욱 매력을 느끼면서 만화 공부를 그만두고 서양화 공부를 하게 됐는데, 대상을 받아 기쁘다”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 씨 작품의 특징은 채색과 인물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다.
 “유화는 한 작품 완성을 위해 수십번의 붓질을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라면서도 “빛의 움직임과 색채에 집중하다 보면 그 매력에 빠지고 만다”고 말했다.
 이번 대상 수상작인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 역시 어린이들이 `할로윈 데이’를 맞아 앙증맞고 귀여운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채색으로 묘사했다.
 인물의 표정에 색채의 재미를 더한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세밀하고 절묘한 묘사력과 더불어 생략법을 적절히 사용해 회화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씨는 “개인적으로 어린이들의 귀여운 표정과 순수함을 좋아해 즐겨 사용하는 소재다”며 “특히 이 작품은 평범한 일상이 아닌, 축제분위기로 어린이의 발랄함이 어울려 보다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대상을 받은 소감을 “젊은 나이에 큰상을 받게 돼 기쁘지만 부담스럽다”고 말한 이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좋은 화가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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