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고용상황, 통계치보다 더 안좋아
지난 6월 신규 일자리 창출 성적이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계절요인을 감안한 일시휴직자도 3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실제 고용상황은 통계치보다도 훨씬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의 일시휴직자는 32만1000명으로 작년 6월의 21만2000명에 비해 51.5%, 10만9000명이나 늘어났다. 재작년 6월의 일시휴직자는 22만8000명이었다.
일시휴직자는 조사대상 1주일동안 근무한 시간이 `제로(0)’인 경우로 몸이 아파 잠시 쉬는 경우나 실직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서 쉬는 경우, 교사의 방학 등이 해당된다.
일시휴직자의 수는 매달 20여만명에서 60여만명 사이인데 교사들의 방학을 맞는 7, 8월과 1월 등에 크게 늘어나고 다른 달은 20만명대로 감소하는 것이 상례다.
전년동월대비 일시휴직자 증감추이를 보면 2005년 8월에 11만8600명이 늘어난 이후 올해 6월이 34개월만에 최대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냥 쉬었음’이나 `취업준비’ 등 유사실업자가 통계치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일시휴직자는 이보다 한술 더떠 아예 취업자로 잡히기 때문에 이 숫자가 많을 경우 실제 고용통계는 현실과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일시휴직이 늘어나면서 6월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7.4시간으로 전년 동월대비 1.1시간 감소했으며 일시휴직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5월의 1.
0%, 4월의 0.9%에 비해 커졌다.
이처럼 일시휴직이 급증한 것은 지난달 있었던 화물연대 파업 등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취업시간 감소폭도 전기.운수.통신.금융과 건설업이 각각 2.4시간으로 타 업종에 비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물연대나 건설기계 파업으로 실직은 하지 않은 채 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 늘면서 일시휴직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취업시간 감소폭도 전기·운수·통신·금융과 건설업이 각각 2~4시간으로 타 업종에 비해 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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