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익기씨 소장
상주서 발견된 국보 70호 훈민정음 동일 판본 해례본.
국보 70호인 훈민정음과 동일한 판본이 상주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판본은 훈민정음에 대한 해석까지 곁들여져 있고 상태도 아주 양호해 훈민정음 연구에 크게 기여하게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주시 낙동면 배익기(45)씨의 집에서 발견된 이 훈민정음은 본문인 예의, 해례, 서문 3부분 가운데 해례본이 발견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 안동에서 첫 발견돼 국보 70호로 지정됐다. 그런데 이번 상주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동일한 판본이지만, 상태는 훨씬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 해례본과 관련, 남권희(경북대 문헌학과)교수는 “세종 당시 간행된 것으로 종이 지질, 인쇄상태, 모든 형태적 측면에서 그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이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반치음과 쌍히읗 등이 적혀 있고 훈민정음에 대한 해석도 곁들어져 있다”고 밝혔다.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은 “16세기 이전 소장자의 필적으로 조선중기 국어사 연구에 시사점이 크다”며 “그러나 이 판본은 어제와 본문 가운데 서문 부분이 낙장돼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 판본은 배 씨가 이사를 하려고 고서적 등을 정리하다 발견해 500여 년만에 빛을 보게됐다.
학계는 “지금까지 단 한 권뿐이던 훈민정음 해례 자료가 새롭게 발견됨으로써 훈민정음 연구에 중요한 비교자료가 될 것같다”고 기대했다.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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