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봉화 수해지역 방문 복구활동`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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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봉화 수해지역 방문 복구활동`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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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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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봉화군 소천면을 찾아가 흙더미에 쌓인 농기계를 정리하는 등 수해피해지역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된 경북 봉화군 소천면. 수마가 할퀴고 간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마을 전체가 침수돼 아직도 곳곳에 물과 함께 쓸려온 흙더미와 쓰레기가 쌓여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학생 10여 명은 지난 7월30일 봉화군 소천면 주민들의 집을 찾아가 진흙투성이로 변한 농기계, 가재도구를 씻어내고,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흙과 쓰레기를 치우느라 한 나절을 보냈다.
 총학생회 부회장 허수범(24·남·경영학과 3)씨는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었지만 우리가 가서 도울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때마침 도로복구나 생필품 보급과 같은 일들은 공공기관과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됐고 손수 정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상태라 노력봉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 하나만 믿고 찾아온 대학생 10명이 쑥대밭이 된 마을에 큰 도움을 줄 순 없었지만 이들은 흙과 땀으로 온 몸이 더러워질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약학대학 학생회장 노수균(26·남·약학부 3)씨는 “수해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이재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갔다. 피해규모가 이렇게 크고 같은 지역의 주민들이 이렇게 힘든 상황에 있는데 건강하고 젊은 대학생이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워 더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집과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소천면의 한 주민은 “마을에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대부분이라 남은 흙더미와 쓰레기를 어떻게 치울지 막막했는데 대학생들이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주니 예전의 모습을 금방 되찾게 됐다. 요즘 젊은이들답지 않게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대학생들을 보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봉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마을주민들과 향후에도 총학생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개강 후에도 주말을 이용해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마을 공부방을 짓는데 사용할 책상과 의자, 도서를 대학 본부 및 재학생들로부터 기증받아 소천면에 전달하기로 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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