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병해충 발생 `생육부진’·피서철 수요 증가
배추·무 등 5배까지 치솟아…가격 오름세 지속될 듯
 
　포항지역 채소값이 병해충 발생으로 인한 공급부족과 피서철 수요증가로 최근 1주일 사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고온다습한 날씨로 배추·무는 병해충이 발생해 공급이 크게 줄었고, 상추·풋고추는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4일 포항농협 농산물공판장에 따르면 배추 1포기 경매가는 1500원으로 1주일전인 지난달 28일의 300원보다 무려 5배 급등했다.
　무 1개도 1주일전의 200~300원에 비해 3~4배 오른 900원에 거래됐다.
　배추와 무는 일교차가 커야 생육에 좋은데 지난달 초부터 열대야 등 1달 가량 일교차가 적은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병해충이 대량으로 발생, 공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와함께 상추 2kg 1박스도 2만3000원으로 1주일전 7000원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풋고추 1kg 1박스는 3000원에 거래돼 1주일전의 1500원에 비해 2배 정도 올랐다.
　지난달말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는 포항지역을 찾는 피서객이 급증, 상추와 풋고추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농산물공판장 관계자는 “배추와 무값은 오는 20일께부터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해 더 오를 전망이고, 현재와 같은 무더위가 이어져 피서객이 꾸준히 늘면 상추와 풋고추 가격 강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