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슬픈 `발라드 왕자’ 대신 경쾌한 `로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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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슬픈 `발라드 왕자’ 대신 경쾌한 `로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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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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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을 잡되, 박자는 정확하게. 지금 같은 느낌이 좋아, 다시 한 번 갈게….”
 신혜성(29·사진)의 노래에 작곡가 임형빈 씨의 주문이 추임새처럼 이어진다. 이달 말 솔로 3집을 발표하는 그는 현재 서울 대치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이 한창이다. 3월 `신화 10주년 기념 공연’ 이후 신혜성은 음반을 내고 오락 프로그램에서 나오거나 연기를 하는 전진, 김동완, 앤디, 에릭 등 다른 멤버들과 달리 활동이 뜸했다.
 3집 수록곡은 `같은 생각’, `첫사람’ 등 슬픈 발라드가 트레이드 마크인 솔로 신혜성의 음악 색깔과는 다소 차이가 느껴진다. 이번 음반에는 얼터너티브 록, 디스코 등 주로 템포가 빠르고 경쾌한 노래를 담는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에 도전해 몸에 꼭 맞는 음악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신혜성은 “내 몸에 맞는 옷은 아무래도 발라드일 것”이라면서도 “음악에 변화를 준다고 해서 앞으로 특정 장르를 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내가 가진 가수로서의 능력 안에서 여러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의외로 내 음색이 록 스타일의 곡에 잘 맞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앞으로 여러 장르를 자유롭게 요리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어~ 이런 장르도 잘 어울리네’라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알아가다 보면 내 음반에 어떤 장르가 있든 팬들이 의심하지 않고 들어줄 거다. 대중의 눈치를 보는 건 아니고 일부분은 내 만족”이라고 덧붙였다.
 “마음만 먹으면 변신할 수 있어요. 그 변화로 인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도 다음 음반을 못 낼 것이라는 두려움은 없어요. 그럴 자신은 있어요.”
 신혜성은 2집 때까지 좋은 발라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언젠가 솔로로 7~8장의 음반을 냈을 때 1집을 다시 듣고 `내가 그때 왜 저런 노래를 했지’라고 후회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발라드 가수의 변화는 댄스 가수보다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는 신화의 색깔과는 철저하게 구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멤버들끼리 서로의 솔로 음반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모습이지만 의도적으로 솔로 음반에 신화 멤버들의 피처링을 담지 않았다.
 그는 “대중은 발라드 가수는 댄스 가수에 비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추구하는 음악을 하려면 작곡 공부도 열심히 해야한다. 언젠가는 싱어송라이터가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곡을 쓰지 않으면 음악성이 없다고 여기는 것도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지를 도는 일본 투어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도 보여줬다.
 “신화 공연 때는 여섯명이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뿌듯하게 느껴지죠. 혼자 공연할 때는 무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부담은 크지만 성취감은 몇 배입니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하루 건너 4회를 어떻게 공연할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하루를 쉬지 않아도 될 의욕과 용기가 생겼어요. 공연이 재미있어요.”
 향후 신화는 일부 멤버들의 군입대로 당분간 휴지기에 돌입한다. 그렇기에 신혜성은 솔로로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저를 비롯한 멤버들이 솔로로서 색깔을 확연히 드러내고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다시 뭉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는 가수들 사이에서 올 하반기 가요계는 대형 가수의 대거 컴백으로 `죽음의 시기’라고 불린다면서도 다양한 세대, 장르로 북적이는 이 시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저는 올라갈 곳이 멀었어요. 하반기 가요계에서 선후배 가수들을 통해 배울 점도 있겠죠. 가수로서 제가 생각하는 고지가 있거든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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