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호PD,배우들에 쓴소리
“스타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여러분 사랑해요’죠? 그렇게 말하려면 팬들 앞에 자주 나타나야하는 것 아닌가요? 출연료 높게 부르고 드라마 출연 안하면서 무슨 `팬 사랑’인가요?”
`청춘의 덫’, `경찰특공대’, `사랑 공감’을 연출한 중견 연출가 정세호(53) PD가 스타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최근 “치솟는 출연료 때문에 영화, 드라마계 모두 도산 위기다. 그런데도 스타들은 출연료를 낮출 생각은 전혀 안한다”며 “이렇게 출연료가 높아지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캐스팅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출연료를 낮춰 보다 많은 작품을 통해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바로 팬 사랑의 실천이자 봉사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PD는 또 “영화계가 안 좋으니까 영화배우들이 요즘 TV로 많이 오는데 그것도 웃긴다. 한동안 TV쪽은 쳐다도 안보고 영원히 영화만 할 것처럼 굴더니 출연할 영화가 없으니 TV로 오지 않나”라며 “과거 `난 드라마 안 한다’고 했던 배우들 참 건방지다. 어디서 그런 말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제작사들이 어떻게해서든 돈을 마련해 스타를 캐스팅하고 있지만 그러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스타 캐스팅은 할 수 없게 됩니다. 출연료 낮다고 작품에 출연 안 하면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스타도 손해를 보게되는 것 아닌가요? 출연료 거품을 빼고 스타도 지금의 제작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 동참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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