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릴레이 집회 예고…파업 `미궁 속으로’
포항건설노조와 민주노총이 하중근씨 사망이후 책임자처벌 등을 요구하며 갈수록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 파업사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포항건설노조와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오후 포항 동국대병원 앞에서 울산플랜트 노조 등 전국 산하조직 노조원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건설노조 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전국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하씨 사망과 관련해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 손배가압류철회, 포스코 사태 구속자 석방, 건설노조 공안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포스코 본사까지 거리행진을 하려다 경찰과 충돌이 발생, 경찰과 노조원 150여명이 다쳤다.
경찰과 민주노총은 집회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양측이 서로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집회현장에서 연행한 4명의 노조원 등 폭력시위자들을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로 동국대병원 앞 도로가 2시간 가량 통제된데 이어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로 형산교차로 일대 차량 통행도 4시간 넘게 전면 중단되면서 주변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건설노조와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 이어 오는 9일 포항, 15일 서울, 19일 포항, 27일 부산 등 전국에서 잇따라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경찰과의 큰 충돌이 우려된다.
특히 국과수가 지난 2일 실시된 하씨의 부검결과를 이번주 안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부검결과를 둘러싸고 다시한번 큰 파장이 예상된다.
건설노조 파업과 관련, 하씨 사망 이후 중단됐던 교섭을 위해 노사양측은 1~2차례 비공식 접촉을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사태는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4일 포스코 본사를 불법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혐의로 포항건설노조 이지경(39)위원장과 민주노총 경북본부 간부 등 58명을 전원 구속기소했다. /김대욱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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